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무안)=서인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가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과 오찬과 관련해 전남 무소속 단체장들의 자리 배치가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오찬에 참석한 전남지역 단체장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 오찬 헤드테이블에는 대통령, 이상민 행안부장관, 전국 광역단위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회장 등이 앉았다.
헤드테이블 바로 옆에 이진복 정무수석, 박홍률 목포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강종만 영광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김희수 진도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등 7명이 앉았다.
전남 시장·군수 협의회장인 민주당 소속 박우량 군수를 제외하고 모두 무소속 단체장들이 이진복 정무수석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무소속 단체장들은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을 이 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에게 전남 무소속 단체장들과 '소통 창구' 역할을 하라고 이처럼 자리를 배치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모 단체장은 이 수석에게 "대통령이 한번 저희만(전남 무소속단체장들만) 따로 불러주신다고 했는데요"라고 말을 건넸고,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국정에 굉장히 바빠서 시간을 못 냈다"고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앞서 예산 등 '호남 챙기기 행보'를 보여온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지난 6월 "대통령이 전남 무소속 단체장들과 7월 중 만나고 싶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오찬에 앞서 전남 무소속 단체장들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고 기념촬영도 가장 먼저 했다.
사법고시 33회인 윤 대통령은 사법고시 34회로 특수부 검사 출신인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노 시장 잘 있었어요. 오랜만이에요"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노 시장은 "대통령님, 내년 순천정원박람회에 꼭 참석해주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넸고, 윤 대통령은 웃음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모 단체장은 "대통령의 전남지역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며 "대통령이 쓸데없는 의전을 따지지 않고 격식 없이 모든 테이블을 돌려 200여명과 일일이 악수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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