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을 방문,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자치단체들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불안과 우울 등을 겪는 시민들의 마음 치유에 나섰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자치구, 시와 자치구별 정신건강복지센터 실무자가 이날 회의를 열어 시민 심리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자치단체와 센터가 참여하는 심리지원단은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운영하며 사고를 직접 목격했거나 간접 경험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돕기로 했다.
심리지원단은 트라우마 등 상태에 따라 자치단체별로 지정한 '마음건강 주치의' 상담이나 의료 기관 이용도 안내한다.
합동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심리 지원을 위한 '마음안심버스'를 대기하도록 호남권역 국가트라우마센터(국립나주병원)에 요청했다.
광주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도 이와 별도로 참사 이후 직·간접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언론보도로 참사를 간접 경험해 공포와 떨림, 구토, 두통 등을 호소하는 시민 5명이 현재 심리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상담활동가로 전문인력을 구성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안정화 기법과 충격 완화 등 심리상담을 기본 3차례 진행한다.
지속적인 상담이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치유를 이어갈 방침이다.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심리 상담과 치유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호남권역 국가트라우마센터가 담당한다.
광주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관계자는 "별거 아닐 거라는 생각에 참사 트라우마를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악화할 수 있다"며 "3개월 후에도 이상 증상이 반복하면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