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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경찰, 청소년 차량절도 집중 예방 활동 전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절도 최다발생, 차 문만 잘 잠그면 청소년 차량절도 제로

전남경찰청 전경

[헤럴드경제(전남)=김경민기자]전라남도경찰청은 전남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청소년 차량절도 집중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청소년 차량 절도는 준강도 등 강력범죄로 확대될 위험성이 있고, 운전 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도 높다.

최근 전국적으로 청소년 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이 문제가 되고 전남에서도 지난 2020년 가을경 10대 청소년 무면허 운전으로 3명이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이러한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 전남경찰청과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2년 7개월간 발생한 청소년 절도사건 1,472건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차량절도가 46.5%(685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건물 외부 물건 절도, 건물 내부 물건 절도, 무인 점포 절도 순이었다.

차량 절도 발생 장소는 노상에서 많이 발생할것으로 예측했으나 오히려 51%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범행 방법은 무작위로 차량 손잡이를 잡아당겨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내부 현금이나 귀금속 등을 훔쳤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 절도가 많은 이유에 대해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아파트에 주차시 심리적으로 집에 있다는 안정감 때문에 자동차 문을 잠그지 않거나 차 키를 차량 내부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고, 한 번에 여러 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한 전남경찰청은 청소년 절도사건 전수조사 결과 A소년과 B소년이 합동으로 차량절도 후 B소년과 C소년이 다시 공동범행하는 부정적 인적네트 워크 악순환을 확인했다.

전남경찰청과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전수조사 결과 확인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청소년 차량 절도를 집중적으로 예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남경찰청은 관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청소년 차량절도 사건을 모니터링하고 각 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들은 차량절도 소년범을 3단계(집중관리 단계, 완화 단계, 안정화 단계)로 구분하여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와 주요 상가에 대한 ‘차 문 잠그기’ 홍보를 강화하고 도청·교육청·법원 등 청소년 관련 기관과 협업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세한 전남 치안 상황 분석을 통해 우리 지역 치안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시책을 지속 발굴하겠다”며“청소년 차량 절도를 근절하여 도민들의 재산피해를 예방하고 나아가 청소년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m997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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