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기존의 순천문화재단의 기능을 확대 개편한 '순천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순천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 4.11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충훈 시장이 내세운 공약으로, 시민 공감대 부족 등의 논란으로 표류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허석 시장이 2019년 9월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순천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적 가치에 관광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관광재단으로 가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했는데, 문화와 관광의 조화, 시청 관광과 부서와의 기능 중복 문제 등 찬반 의견이 갈렸다.
공청회는 문화, 관광분야 전문가 5명이 참석해 주제 및 사례발표와 함께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순천문화관광재단으로의 기능 확대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순천시는 문화재단 기능 확대에 따른 '순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로 시의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에서는 최근 순천문화재단 사무국장이 임기를 1년 여 앞두고 이직함에 따라 문화관광재단으로의 기능 확대를 모색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대표이사(4급)와 사무국장(5급) 등을 공모할 방침이다.
또한 문화관광재단의 전문성 강화를 통한 국가 공모사업 추진 및 관광 환경 변화, 다양성 증대에 대응하고자 재단의 기능적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와 관광이 융합함으로써 중복성을 막고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관광재단 출범이 타지역 지방자치단체 사례에서 보듯 시 재정이나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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