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유치 여부 한달 더 고민키로
신세계그룹 "적절한 때 제안서 제출"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전남·일신방직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유치 제안서를 받겠다고 밝힌지 50여일이 지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롯데쇼핑·신세계그룹 등 유통 3사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시에 조만간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발표했던 휴먼스홀딩스는 최근 어렵게 한 고비를 넘겼다.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일신·전남방직 부지에 대한 미지급 토지 잔금 문제를 해결했다.
휴먼스홀딩스 관계자는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여파로 시간이 걸렸다. 예상일보다 늦어졌지만 잘 해결됐다. 11월께 광주시에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2일 밝혔다.
당초 지난달 20일까지 토지잔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던 휴먼스홀딩스는 자본 수급이 어려워 최근까지 분할해서 전달했다. 현재 7700억원 중 6200억원을 지급했고 나머지 1500억원은 전남·일신방직에 대여 이자를 주는 조건으로 합의를 끝냈다.
롯데쇼핑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여부를 한 달 더 고민하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광주시가 복합쇼핑몰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제안서 제출기한에 여유를 준 만큼 내부적으로 더 살펴보기로 했다. 복합쇼핑몰 유치 여부는 11월께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롯데쇼핑은 10월이 지나기 전까지 복합쇼핑몰 유치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어등산, 양산동 롯데칠성 공장,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이어 우치동에 위치한 광주 패밀리랜드 부지도 살펴봤다. 시민들 입장을 고려해 프리미엄 아웃렛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 등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하지만 부동산PF시장 위축이 변수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 여파와 더불어 롯데건설 유상증자 등 그룹사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것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중동이다.
백화점 신축과 함께 복합쇼핑몰 건립을 계획한 신세계그룹은 광주시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어등산관광단지에 스타필드를 계획한 신세계프라퍼티는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시와 서진건설간 문제가 해결되길 기다리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시에 기존 백화점 확장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광주신세계 지구단위계획제안서는 완성한 상태다. 적절한 시기에 맞춰 제출할 계획이다. 제안서 제출 시기는 내일이 될 수도 있고 한달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