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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팀의 시즌 첫 공식전인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완패를 당한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적 첫날부터 경기에 나선 ‘특급 이적생’ 해리 케인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투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를 마치고 현지 인터뷰에서 “케인에게 미안하다. 그는 아마도 우리가 지난 4주 동안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은 이날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의 다니 올모에게만 3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슈퍼컵은 이전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우승팀이 단판으로 대결하는 대회다. 뮌헨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정상을 지키며 최다 우승 기록(10회)을 보유했으나 올해는 트로피를 놓쳤다.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11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독일 프로축구 최상위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33회)이기도 한 뮌헨은 지난해 슈퍼컵 때도 라이프치히와 격돌해 5-3으로 이겼지만 1년 만의 리턴 매치에선 완패했다.
이날 뮌헨에선 이적생인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와 케인이 후반 교체 출전했다. 특히 케인은 이적 발표가 나온 당일에 곧장 벤치에 앉아 경기까지 뛰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치고도 프로 커리어에 한 번도 우승이 없었던 케인으로선 새 유니폼을 입은 첫날부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가 날아갔다.
투헬 감독은 이날 패배에 대해 “두려운,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며 “4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기에 큰 문제”라고 털어놨다.
“모든 부문에서 충분하지 않았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곱씹은 그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 분위기와 경기장에서 보이는 기량 사이의 불일치가 너무 크다. 친선경기에서 봤던 의욕과 즐거움, 폼이나 컨디션을 오늘 전혀 볼 수 없었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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