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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서냐 셰커냐…바둑올림픽 응씨배 결승 3번기 21일 돌입
우승상금 40만달러…제한시간 3시간에 초읽기없이 벌점부과
신진서(왼쪽) 9단과 셰커 9단이 20일 개막식에서 포즈를 취했다.[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신진서 9단이냐 중국의 셰커 9단이냐.

2년 반이나 미뤄졌던 ‘바둑올림픽’ 응씨배 결승전이 21일 시작된다. 결승에서 맞붙는 선수들은 한국의 1인자 신진서 9단과 중국의 셰커 9단이다. 둘은 2000년생 동갑내기다.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개막식이 20일 중국 상해시 창닝구 더 론지몬트 상하이 호텔 연회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결승 진출자 신진서 9단과 셰커 9단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신진서는 개막식 인터뷰에서 “최근 중요한 세계대회에서 패하면서 중국바둑의 강력함을 느꼈고, 많이 배웠다. 또한 응씨배가 4년에 한번 열리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결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셰커 선수는 수읽기가 강하고 전투에 밝아 급박한 전투는 피하고 싶다. 응씨배를 특히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만큼 최선을 다해 멋진 기보를 남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진서는 지난해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LG배 4강서 양딩신 9단에 패해 탈락했고, 취저우란커배 결승에서 구쯔하오 9단에 패했으며, 몽백합배 16강전서 리쉬안하오에 지는 등 최근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마음을 추스린 신진서는 이번 응씨배를 준비하기 위해 중국 갑조리그 1,2라운드에도 출전하지 않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져왔다.

셰커 9단은 “신진서 선수는 자타공인 세계 1인자로 세계대회 결승에 한 번밖에 오르지 못한 내가 평가하긴 어렵다”며 “어릴 적 응씨배 기보를 보면서 공부했던 당시 응씨배에 한번만이라도 참가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이번에 결승에 오른 만큼 부끄럼 없는 기보를 남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응씨배 결승 3번기는 21일 결승1국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23일 2국, 동률시 24일 최종 결승 3국이 이어 펼쳐진다.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액수인 40만 달러(약 5억 36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3400만 원)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추가시간은 20분으로 1회 사용 시 벌점 2집이 공제(총 2회 가능, 3회는 시간패)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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