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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여왕’ 김수지, 메이저 한화클래식 품었다…통산 5승
6타 줄여 최종합계 13언더 3타차 우승
티띠꾼 8언더 코스레코드 세우며 공동 2위
김수지가 마지막홀 버디를 잡아낸 뒤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KL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하반기만 되면 힘이 솟는 ‘가을여왕’ 김수지가 메이저대회 2023 한화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5승째이자 두번째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김수지는 3억600만원 우승상금도 가져갔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마지막날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는 중반까지 경쟁을 펼쳤던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이예원을 3타차로 제쳤다. LPGA투어 신인왕 출신 티띠군은 무려 8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김수지의 기세를 꺾기엔 부족했다.

김수지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KLPGA 제공]

김수지는 2021년 9월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과 10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2승을 거두며 KLPGA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고, 지난해에도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챔피언십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모두 9월 이후 우승을 거둬 ‘가을여왕’으로 불리고 있는 김수지는 올시즌 아직 9월이 오기도 전에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에는 대상과 평균타수 1위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김수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반기에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나서겠다. 상금왕도 너무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최종일 중반까지도 우승자를 점치기 쉽지 않았다.

김수지가 전예성과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티띠군이 맹타를 휘둘렀고, 이예원도 타수를 줄여 한때 4명이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장타자인 김수지는 10번 홀(파4)에서 고민 끝에 드라이버를 잡고 원온을 노렸다. 타수를 줄일 수 있다면 유리해 지지만 투온으로 버디를 노리는 안정적인 방법보다 이글까지도 염두에 두겠다는 뜻이었다.

김수지의 과감한 티샷은 그린에 올라갔고, 이글은 놓쳤지만 버디를 잡았다. 자신감이 오른 김수지는 11번~13번홀까지 버디를 잡으며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으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나섰다.

이후 전예성과 이예원은 보기를 범하면서 타수가 벌어졌고, 티띠군은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쳐 사실상 김수지의 우승을 막아설 선수는 없었다. 김수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긴 버디퍼트를 잡아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티띠꾼은 이날 제시카 코다와 오지현이 2017년 세운 18홀 코스레코드(7언더파)를 경신한 8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상금랭킹 1위 이예원도 공동 2위로 페이스를 이어갔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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