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부터 사신 교류 아프로시압 지역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청은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국립박물관(Afrasiyab Museum)의 유물 보존처리와 환경개선을 공동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은 2024년 1월 아프로시압 국립박물관의 재개관을 지원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에 문화유산 관련기술 공적원조. 한국의 도움으로 보존처리된 우즈벡 토제병 |
우즈베키스탄에 문화유산 기술 공적원조 |
아프로시압은 기원전 7세기 소그드(sogd)의 수도였으며, 알렉산더, 페르시아, 호레즘의 통치가 있었으나 몽골에 의해 파괴된 지역이다. 아프로시압 국립박물관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주(州)의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아프로시압’ 지역에서 1965년 도로공사 중 발견된 아프로시압 궁전벽화와 출토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박물관이다. 아프로시압 궁전벽화의 네 면 중 서쪽 면에 고구려인으로 추정되는 인물 2명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오랜 교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권 문화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앞으로도 문화유산ODA 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역량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동민 한국문화재재단 국제교류팀장은 “이 사업의 추진을 통해, 궁극적으로 아프로시압 국립박물관을 포함한 사마르칸트 지역의 관광 자원 개발과 관광객 유입 및 활성화를 위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에 보존관리센터 구축, 사마르칸트 지역 문화유산 활용 관광자원 개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에 구축 예정인 보존·관리센터(가칭)는 보존관리실과 고고과학실로 구성된다. 각 실에는 유물관리팀, 보존과학팀과 고고물리탐사팀, 문화유산기록팀이 조직될 예정이다. 또한, 팀의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기자재와 개발된 전문 교재를 지원하고 현지기술교육을 병행하여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관리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센터는 올해 말에 보존관리실 구축을 완료하고, 2024년 고고과학실의 정비를 마무리하여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아프로시압 국립박물관 환경개선 사업에는 현지기술교육과 환경개선이 포함된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동안 한국문화재재단의 보존과학 분야 전문 연구원을 파견하여 현지 기술 교육을 진행하여 손상 정도가 심각한 137점의 토기와 금속 유물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
아프로시압 국립박물관 전경 |
환경개선으로는 11월부터 박물관의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여, 12월 말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프로시압 국립박물관은 2024년 1월 재개관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