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한국 불편 사항 최상위
버릴데 없으니 막 버린다 불복종 조짐도
최인호 의원 국정감사 통해 따끔한 지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공공질서를 잘 지키기로 유명한 한국인들의 호주머니는 쓰레기통을 찾을 때까지 쓰레기로 가득차 있다. 한국에 여행온 외국인들 역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이다.
20m 마다 하나씩 슬림형 쓰레기통이 있는 런던 등지에 가면 이런 불편은 없다. 해도 너무 인색한 한국의 쓰레기통 인심때문에 내,외국인 모두 불편해한다.
화난 국민들은 쓰레기를 길거리에 마음 대로 버리기 식의 무단투기규제법 불복종에 나설 태세이다.
서울에서만 3년새 2000개의 쓰레기통이 또 사라졌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서울시내 공용 쓰레기통이 2019년말 6940 개에서 2022년말 4956개로 3년만에 2000여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최 의원은 서울시가 시내버스에 음식물을 들고 탈 수 없도록 조례를 개정하는 것과 반대로, 버스 정류장과 도로변의 공용 쓰레기통은 줄여 시민들이 음료수 쓰레기를 정류장 인근에 무단 투기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서울시내버스 승객이 음료를 들고 버스를 타려다 제지당하자 바닥에 내동댕이 친 모습 [출처:엑스] |
최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서울시내 공용 쓰레기통 개수는 2019년 6940개, 2020년 6242개, 2021년 5613개, 2022년 4956개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 도로변 쓰레기통은 2019년 4375개에서 2022년 1860개로 2500여개 줄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정류장은 2019년 1712개에서 2020년 2926개로 잠시 증가했으나 2021년 2537개, 2022년 2689개로 감소했다.
지하철역 입구 쓰레기통은 2019년 853개에서 2022년 407개로 446개 줄었다.
최인호 의원 |
서울시는 2018년 1월부터 ‘시내버스 안전운행기준 조례’를 개정해 시내버스 내 음식물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나 빨대가 꽂힌 캔, 병 등을 들고 버스를 탈 수 없게 된 것이다.
시민들의 호주머니에 쓰레기가 쌓이고, 울며 겨자먹기 식 무단투기가 조금씩 늘자, 서울시도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 12일 2022년말 기준 4956개인 서울시 내 공용 쓰레기통을 2023년 5500개, 2024년 6500개, 2025년 7500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올해 9월말 기준 서울시 내 쓰레기통 갯수는 4835개인데 서울시 발표대로 연말까지 5500개로 늘리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버스 정류장 인근 쓰레기통부터 적극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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