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주최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세계 무대에서 더 교류하고, 우리 인재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그런 장으로 바꿀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시상식 주최자이자 친구인 배우 안성기를 응원키도 했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축사 중 "요즘 고민이 많다"며 내년도 제작되는 영화가 확실히 몇 편이 제작되는지 불확실하고, 드라마도 얼마나 많이 제작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어 "극장을 찾는 관객은 점점 떨어지고 정말 많은 영화인, 드라마나 문화산업 전반에 종사하는 많은 분이 계속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게 쉽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신다"고 했다.
유 장관은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고 어찌 보면 우리가 세상이 변해가는 데 대해 조금씩 미리 준비했더라면 오늘날 힘든 게 덜하지 않았을까 한다"며 "우리가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와있는데 외려 우리한테 위기가 와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 |
유 장관은 이날 유명 배우이자 친구인 안성기의 쾌유를 빌었다. 안성기는 지난해 혈액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최근에는 운동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제 친구 안성기가 더 건강해져 활발하게 스크린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임권택 감독, 배우 이순재, 이정재, 조인성, 김서형 등이 참석했다. 연극 예술인상 수상자인 이순재는 "이 상에 감동할 수밖에 없는 게, 67년째 연기 중이지만 상다운 상을 아직 못 탔다"며 "상이라는 게 아무리 내가 잘해도 옆 사람이 잘하면 못타기 마련이지 않은가. 언젠가 상을 탈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이 아름답고 보람있는 상을 받는다.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부터 매해 영화, 연극, 선행, 독립영화, 공로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인 예술인을 선정해 아름다운 예술인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각각 2000만원 상금과 상패를 받는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