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헤럴드팝]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 12년 만에 다시 ‘마약 파문’에 휩싸였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사건으로 관련이 없는 별건이다.
지드래곤이 마약 파문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1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본 투어 때 참석한 술자리에서 젊은 일본인이 담배를 권해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두세 모금 흡입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듬해 지드래곤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2011년 6월 마약 혐의 조사에 대한 구체적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지드래곤은 “무대 위 내 이미지로 의심을 샀다고 생각했다. 연락이 왔을 땐 의례적으로 받아야하는 검사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검사에 응했다”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선 “당황스러웠고 억울한 부분이 많았다. 난 그런 적이 없는데 반응이 나왔다고 하니깐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초반에는 믿지 않았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지드래곤의 입장은 2011년 5월 일본 콘서트 뒤풀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담배를 피웠는데, 그것이 대마초였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주최한 파티였고 콘서트가 끝나서 기분도 좋았다. 술도 많이 마신 상태였는데 매니저 분들도 따로 즐졌고 나 혼자 있게 됐다”며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파티에 참가하신 분들이 건네는 담배를 거부하는 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아무 생각없이 그냥 받아서 피웠다”고 했다.
MC들이 “대마초와 담배는 맛이 다르지 않나? 왜 구분하지 못 했냐”고 질문하자, 지드래곤은 “맛이 다르다고 하는데 난 술이 취해 있었고 독한 담배 혹은 시가 정도 느낌으로 생각을 한 것 같다.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없어 (대마초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12년 만에 다시 한 번 마약 파문에 휩싸였으나, 지드래곤은 공식 입장을 내놓을 창구가 없다. 올 6월 YG엔터테인먼트와 결별, 전속계약 관계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지난달 30일엔 공식 SNS에 미국 워너뮤직 레코드 로스앤젤레스 사무실 방문 인증 사진을 올렸으나, ‘전속 계약’ 체결에 대해선 양측 모두 묵묵부답이다.
현 상황에 대해 YG 측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식 대응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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