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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그룹도 ‘데뷔 100일차’ 신인도 돌아온다…“해외 활동, 시상식 노려” [연말 컴백대전]
더보이즈 [IST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연말 컴백 대전이 치열하다. 소위 말하는 4대 기획사인 하이브, SM, JYP, YG 등에서 10개 이상 팀이 줄줄이 컴백을 앞둔 가운데, 이들 외에도 세계 무대에서 탄탄히 자리잡고 있는 K-팝 그룹들이 돌아온다. 일명 ‘즈즈즈’(에이티즈,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로 불린 4세대 보이그룹도 같은 시기 돌아온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뿐만 아니라 오메가엑스, 골든 차일드도 대기 중이며, 걸그룹은 비비지 위클리가 컴백 준비에 한창이다.

에이티즈는 12월 1일 새 앨범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FIN : WILL)’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데뷔 5주년을 맞은 에이티즈는 올해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THE WORLD EP. 2 : OUTLAW)’로 초동 152만 장을 달성,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고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올랐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독보적 무대 연출과 차별화된 음악적 역량으로 ‘퍼포먼스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이티즈 [KQ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는 내달 20일 정규 2집 ‘판타지’(PHANTASY)의 두 번째 파트 ‘식스 센스’(Sixth Sense)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전작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이후 약 3개월 만에 발매되는 신보다. 더보이즈는 정규 2집의 첫 번째 파트 ‘8월의 크리스마스’로 성장세를 입증했다. 타이틀곡 ‘립글로즈’(LIP GLOSS)는 발매 직후 국내외 음원, 음반, 글로벌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걸그룹 비비지는 10개월 만에 돌아온다. 다음 달 2일 미니 4집 ‘벌서스(’VERSUS)‘를 낸다. 비비지의 올 한 해 활동은 왕성했다. 지난 1월 발매한 미니 3집 ’베리어스(VarioUS)‘ 활동에 이어 OST 음원과 페스티벌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제로베이스원 [웨이크원 제공]

이 기간엔 ‘신인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가요계 관계자는 “대대로 연말은 대형 그룹들이 해외 투어 일정이 이어지는 있는 기간이자 국내에선 굵직한 시상식이 있어 가요계는 특히 바빠진다”며 “대형 기획사는 이 시기 신인 그룹은 국내에서 팬덤을 다지고 활동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하고, 대형 그룹은 해외 투어를 돌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빅그룹이 컴백 이후 해외 활동을 떠나면, 신인급 그룹들은 ‘열일’ 모드에 돌입해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올해에도 신인들이 대거 등장한 덕에, ‘신인상’ 경쟁이 치열해졌다. 주목받는 팀들의 윤곽이 나온다. 제로베이스원, 판타지 보이즈, 키스 오브 라이프와 데뷔가 임박한 YG의 대형 신인 베이비 몬스터다.

첫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를 통해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100일이 갓 지난 ’신생아‘다.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미니 2집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소속사 웨이크원은 “순도 높은 얼음이 0도에서 녹는 것처럼, 아홉 멤버가 ’순도 100%‘의 몰입과 열정을 담은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각오를 담았다”고 귀띔했다. ‘녹는점’에 도달한 제로베이스원이 단단한 자기 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펼쳐 나간다는 다짐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크러시(CRUSH)’다.

키스오브라이프 [S2엔터테인먼트 제공]

독특한 이름의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역시 지난 7월 데뷔 이후 4개월 만에 돌아온다. 쥴리·나띠·벨·하늘로 구성된 4인조 다국적 걸그룹은 데뷔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JYP 출신으로 익히 알려진 나띠와 가수 심신의 딸 벨이 멤버로 포함돼서다. 동명의 데뷔 앨범 ‘키스오브라이프’ 타이틀곡 ‘쉿’은 멜론 차트인에 성공했고, SBS ‘인기가요’ 핫스테이지에서도 1위에 올랐다.

다음 달 8일 발매될 두 번째 미니앨범 ‘본 투 비 XX(Born to be XX)’는 이들만의 음악성과 색깔을 보여줄 두 번째 도전이다. 벨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저마다의 개성과 캐릭터가 뚜렷한 네 멤버가 모인 그룹”이라며 “네 명의 팝스타가 만난 것처럼 검증된 실력과 음악, 퍼포먼스, 포장되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을 가진 육각형 그룹”이라고 자부했다.

베이비몬스터 [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고, 씨제스스튜디오가 13년 만에 론칭하는 보이그룹 휘브는 내달 8일로 데뷔 날짜를 정했다.

베이비몬스터는 한국, 태국, 일본 등의 다국적 멤버로 구성, ‘YG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그룹이라는 막중한 무게를 안고 있다. 지난 5월 프리 데뷔곡 ‘드림’으로 미국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당시 빌보드는 이들을 ‘주목해야 할 K-팝 아티스트’로 선정하며 “베이비몬스터가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K-팝 장르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며 주목했다. 당초 9월 데뷔 예정이었으나, 완성도를 위해 11월로 늦춰졌다.

거미, 노을, EXID 솔지 등이 소속된 씨제스에선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 이후 13년 만에 보이그룹을 제작한다. 8인조 그룹 휘브는 두 개의 타이틀곡으로 출격한다. 첫 번째 타이틀곡 ‘뱅!’은 오랜 준비 과정을 마치고 마침내 세상에 나온 휘브의 찬란한 출발 신호를 알리는 곡이다.

두 번째 타이틀곡 ‘디지’는 휘브의 당찬 매력이 담긴 곡이다. 멤버들이 낯이 익다. 이정과 재하는 탄산음료 브랜드 광고 모델로 출연했고, 제이더와 재하는 ‘플레이유 레벨업 : 빌런이 사는 세상’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인홍은 JTBC2 ‘YG 보석함’에, 하승은 채널A ‘청춘스타’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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