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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클래식 선구자' 조수미, '최고 영예'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성악가 조수미 씨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 만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정부 포상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2023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5명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7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5명 등 총 32명을 발표했다.

조수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이자 K-클래식의 선구자로, 38년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공적을 인정받았다.

은관 문화훈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 보유자인 전통공예가 황을순 씨, 40여년간 전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토속 음악을 소재로 활발히 창작한 국악작곡가 고(故) 이해식 씨, 평생 춤 외길을 걸어온 전통무용가 정승희 씨 등 3명이 수훈한다.

보관 문화훈장은 장애인예술 발전에 기여한 최영묵 ㈔빛소리친구들 대표, 서울예술재단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설립한 표미선 표 갤러리 대표, 한국 현대회화의 지평을 넓힌 오수환 서울여대 명예교수, 한국 현대도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강석영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 60여년간 15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박광웅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등 5명이 받는다.

고 이현주 전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박문태 울산중구문화원 원장, 고 오승철 전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장,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 박제유 ㈜제이유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등 6명은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한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에는 문화일반 부문 박선자 ㈔강릉예총 회장, 문학 부문 윤후명 소설가, 미술 부문 이배 작가, 음악 부문 작곡가 겸 피아노 연주자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 연극 부문 최용훈 극단 작은신화 대표 등 5명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각 1000만 원을 수여한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로는 문학부문 시인 유희경, 공예디자인 부문 공예가 정다혜, 건축 부문 건축가 강우현, 음악 부문 피아노 연주자 임윤찬, 국악 부문 국악인 안은경, 연극 부문 연출가 이철희, 무용 부문 안무가 김정훈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각 500만 원을 수여한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은 장애예술인 국악가 이지원의 어머니 곽진숙 씨, 연극 연출가 민준호의 아버지 민겸식 씨, 국악인 위희경과 가수 위일청의 어머니 서춘자 씨, 가수 양희은과 배우 양희경의 어머니 윤순모 씨, 장애예술인 정은혜의 어머니 장현실 씨 등 5명이 받는다.

문체부는 1969년부터 매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는 1973년 제정된 문화훈장이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수여한다.

유 장관은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32명의 수상자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예술인들이 자신의 꿈을 꽃피울 수 있도록 자유롭고 공정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이 문화로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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