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옛 전남도청 앞 |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옛 전남도청 건물 6개 동의 탄흔 조사 사업을 27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문체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020년 7월 도청본관과 별관·회의실, 도경찰국, 도경찰국민원실, 상무관 등 6개 동을 대상으로 탄흔 조사를 시작해 기초조사로 총탄 의심 흔적 535개를 발견했다.
이후 2차에 걸친 정밀 조사를 통해 1차에 13개, 2차에 2개 등 탄두 총 15개를 발견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NFS)의 성분분석 결과 모두 탄두(일부는 탄두의 조각)임을 확인했다.
복원추진단은 방사선 투과, 적외선 열화상 촬영 등 비파괴 검사로 탄흔조사를 진행했으며 상세한 조사과정과 결과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할 계획이다.
탄두 15개의 발견 위치와 사진은 옛 전남도청 본관 앞, 복원 공사를 위해 설치한 안전 울타리에 게시하고, 탄흔조사 결과물은 전시 콘텐츠로 제작해 2025년 옛 전남도청 복원 개관 때 공개할 예정이다.
송윤석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은 "탄두 15개는 1980년 5월 27일 당시 계엄군이 도청을 최후 진압 시 다수의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며 "발견된 탄두는 철저하게 보존·관리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기념자산으로서 복원 사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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