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들어보니 “내주 소환조사서 진술할 계획”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가 지난 28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 조사를 마친 뒤 귀가에 앞서 보도진에 허리를 숙여 사과 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마약 혐의로 28일 경찰 조사를 받은 배우 이선균(48)씨가 진술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법률대리인 측이 다음 소환 조사에서는 진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균 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 박성철 변호사는 29일 복수의 매스컴을 통해 “어제(28일)는 (마약혐의 관련) 검사만 받기로 돼 있었다. 휴대전화를 제출했고, 검사도 협조했다”면서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 거부할 의사도 없다. 조만간 정식 조사가 예정 돼 있어서 그 때 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빠르면 다음 주께 소환 돼 진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씨가 혐의를 부인하거나 진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전날인 28일 이씨는 1시간 20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간이 시약검사에선 음성으로 나왔다. 간이시약검사는 5~10일 안에 마약을 했을 경우만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약 한 달 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반면, 역시 마약 혐의를 받아 입건된 아이돌그룹 ‘빅뱅’ 울신 권지용(35·예명 지드래곤)씨는 입건 이튿날인 지난 27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27일 인천논현경찰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한 자리에서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울먹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 10명을 수사대상에 올리고 있다.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고,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약 3억5000만원을 뜯은 혐의도 있다. 이 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5),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 등 총 5명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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