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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층 길들이기 나선 中 백주산업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중국의 전통 증류주인 백주(白酒·바이주) 제조 업체들이 젊은층을 겨냥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백주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현지의 백주 생산량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새로운 세대가 백주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주는 높은 알코올 도수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때문에 주요 소비층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백주 브랜드가 젊은층에 접근한 대표 사례로는 지난해 5월 중국의 대표 백주 브랜드 마오타이가 유제품 브랜드인 멍뉴와 협업한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기록했다.

백주는 젊은층이 좋아하는 커피와도 결합됐다. 9월 중국의 커피전문점 루이싱과 마오타이가 협력해 선보인 ‘장향라떼’는 현지에서 화제를 모은 메뉴다. ‘장향라떼’는 알코올 도수 53도의 마오타이가 소량 들어가며, 전체 알코올 도수는 0.5% 미만이다. 루이싱측은 출시된 첫날에만 542만잔이 팔리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월에는 또 다른 백주브랜드 우량예가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영푸커피와 함께 백주가 첨가된 콜드브루 커피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시중에는 백주를 넣은 초콜릿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와있다. aT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백주산업이 젊은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류선 aT 상하이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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