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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레협 윤동환 회장 “중소기획사‧인디뮤지션, 템퍼링·IP 권리 분쟁 등 어려움 겪고 있어”
“K-POP 장기적 발전 위해 다양한 음악의 공존+협업 필요해”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가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K-POP 이슈로 바라본 대중음악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성료했다.

K-POP이 보다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이용호 국회의원실과 지식재산단체총여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음레협,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및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이용호 의원은 개회사에서 “최근 피프티피프티 사례를 겪었음에도 대중문화업계에서는 연예인 템퍼링이 다시금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대로 방치한다면 K-POP 산업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위기론마저 대두되고 있다”고 운을 띄었다.

이에 국민대학교 황승흠 교수는 ‘대중문화예술발전법 제정과 현재’에 대해 발제했으며,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총장은 ‘벌칙 조항으로 본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규제 개선 필요성’에 대해 발제했다.

또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명수 본부장은 ‘음악산업에 필요한 제도 개선 방향 제언’에 대해,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사무국장은 ‘대중음악산업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에 대한 제언’에 대해, 법무법인 지평 최승수 변호사는 ‘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태도, 최근 음악업계 소송 이슈’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박현경 과장은 ‘대중문화산업 정책 수립 방안’에 대해 발제하며 토론을 이어 나갔다.

음레협 윤동환 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은 “1996년 그룹 H.O.T.의 강렬한 첫 등장 후 수많은 아이돌이 등장했다. 가요계는 아이돌 포화 상태라는 말과 함께 K-POP도 곧 끝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27년째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제 K-POP은 한순간의 기적이 아니며 30년 이상의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레협 윤동환 회장은 “K-POP 발전과 지속성을 위해서 다양한 음악과 시장이 형성되어야 하지만 중소기획사, 인디뮤지션의 경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상대적 약자 위치에서 매니지먼트 양도 계약이 합리화되고 있고, 싱어송라이터가 대부분인 인디뮤지션의 경우 IP 권리에 대한 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규모 투자가 대부분이기에 계약 위반이라는 부담도 적어서 대놓고 템퍼링이 시도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음레협 윤동환 회장은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고 협업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차별화된 K-POP 음악이 탄생하고 정상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다”며 “획일화된 음악과 스타일은 언젠가 잊혀질 것이며 다른 나라에 빼앗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음레협은 오는 4일과 5일 강원 (주)HJ매그놀리아 용평호텔앤리조트에서 ‘엠캠프(M CAMP)’를 개최한다. ‘엠캠프’는 대중음악산업 관계자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음레협이 추최‧주관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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