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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 재팬 히스, 암 투병 중 별세…요시키, 美서 급거 귀국
엑스재팬 히스 [뉴시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일본 록밴드 엑스 재팬(X Japan) 베이시스트 히스(HEATH·모리에 히로시)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

8일 현지 매체 스포츠 호치 등에 따르면 히스는 암 투병 중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미국에 머물던 엑스 재팬 리더 요시키(58)는 이달 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정된 시상식( ‘어워드 오브 아너(Award of Honor)’)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으로 돌아갔다. 지난 3일 그는 SNS에 상복 차림의 사진을 올리고, “영예상 시상식 참석을 취소해 죄송하다. 집안에 불행이 있어 급히 돌아왔다”는 글을 남겼다.

고인은 1968년 1월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미국의 헤비메탈 그룹 ‘반 헤일런(Van Halen)’의 일본 공연을 접한 뒤 밴드 활동을 시작, 1990년부터 본격적인 음악의 길을 걸었다. 1992년 엑스 재팬 원년 멤버인 베이시스트 타이지가 탈퇴한 뒤 팀에 합류, 2007년 재결성 이후에도 멤버로 함께 했다. 지난 8월엔 요시키가 연 도쿄 디너쇼에 특별 게스트로 함께 하기도 했다.

솔로 연주자로도 활동을 이어갔다. 1996년엔 ‘미궁의 러버스’를 통해 솔로 데뷔 싱글을 선보였고, 1998년엔 솔로 앨범 ‘갱 에이지 큐비스트(GANG AGE CUBIST)’를 발표했다. ‘도프 헤드즈(Dope HEADz)’의 유닛 멤버로도 활약했다.

엑스 재팬은 1985년 엑스(X)라는 이름으로 첫 싱글 ‘아윌 킬 유(I’ll Kill You)‘를 발매, ‘비주얼 록’ 장르를 전 세계에 알린 대표적인 밴드다. 히스의 합류 이후 팀 이름을 엑스 재팬으로 바꿨다. ‘엔드리스 레인(Endless Rain)’, ‘세이 애니싱(Say Anything)’, ‘티어스(Tears)’와 같은 히트곡을 냈고 1997년 12월31일 도쿄돔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했다. 2007년 재결성을 한 뒤 2011년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히스의 별세로 엑스 재팬(스기조 (기타, 바이올린), 요시키 (리더, 드럼, 피아노), 파타 (기타), 히스 (베이스), 토시 (보컬))의 원년 멤버 중 세 명이 세상을 떠났다. 1998년엔 기타리스트 히데가, 2011년에 타이지가 사망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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