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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서준 ‘이태원 클라쓰’ 보고 캐스팅, 얀 왕자 안성맞춤”
8일 개봉 ‘더 마블스’ 다코스타 감독
“캡틴 마블 비롯한 세 캐릭터 조화 중점”
박서준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7일 영화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에 대해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된 ‘이태원 클라쓰’를 보고 캐스팅하게 됐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다코스타 감독은 이날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간담회에서 “‘이태원 클라쓰’를 보고 몇 개월 뒤 ‘더 마블스’의 연출을 제안 받았는데 얀 왕자 역에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라고 생각을 해 직접 그에게 연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8일 개봉한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의 후속작으로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 위치가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서준은 캡틴 마블의 과거 남편이자 알라드나 행성의 얀 왕자로 분해 캡틴 마블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다코스타 감독은 박서준과의 호흡에 대해 “그는 엄청난 재능이 있고, 늘 현장에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오는 배우”라며 “워낙 재밌는 배우여서 현장에서 함께 즐겁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서준이 분한 얀 왕자 캐릭터에 대해 “스크린 타임으로 봤을 땐 얀 왕자의 분량이 짧긴 하지만, 영화에서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얀 왕자가 본인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점이 캡틴 마블과의 공통점”이라고 귀띔했다.

다코스타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K-콘텐츠의 광팬이었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17~18살 무렵 장르를 불문하고 한국 드라마, 영화, K-팝에 푹 빠져 있었다”면서 “한국 예능도 잘 챙겨봤는데, 유재석을 제일 좋아한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좋아했던 드라마로는 ‘내 이름은 김삼순’, ‘온에어’, ‘소울 메이트’, ‘커피 프린스’ 등을 꼽았다.

다코스타 감독은 지난 2018년 데뷔작 ‘두 여자’(원제 Little Woods)로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데 이어 리메이크작 ‘캔디맨’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첫 흑인 여성 감독이다.

그는 마블 시리즈의 속편 연출을 맡은 소감에 대해 “마블의 어마어마한 팬으로서 (마블 영화를 연출을 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며 “이렇게 사랑하는 마블 유니버스에서 일할 생각에 신이 났고, 캡틴 마블의 속편을 연출한다기보다는 모든 영화의 속편을 만든다는 각오로 연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다코스타 감독은 이번 영화에 가장 중점을 둔 요소로 세 캐릭터의 조화를 꼽았다.

그는 “영화가 캡틴 마블의 후속편이면서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이 사실상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캡틴 마블의 여정을 쫓아가는 동시에 나머지 두 캐릭터를 충분히 다루는 것이 중요했다”며 “각각의 개인 스토리가 공통 스토리에 잘 꿰어져서 조화를 이루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캐릭터에 맞춰 액션 스타일에도 차별화를 뒀다고 했다.

그는 “캡틴 마블은 힘이 센 점에 중점을 뒀다면, 모니카 램보는 세심한 느낌이 나도록 하고, 미즈 마블은 어린 천재성이 확실히 부각되는 액션 시퀀스를 넣었다”며 “셋이 힘을 합쳐서 싸우는 과정에서 이들이 진화하는 모습도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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