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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두운 인류 역사에 빛이 되었던 ‘세계기록유산’
국제기록유산센터 개관 기념 전시회
지난 2일부터 내년 6월28일까지
충북 청주시 운천동 직지특구 내 위치한 국제기록유산센터에서 열린 특별 전시회에 전시된 조민상 디자이너는 작품 ‘별의 궤적’. [국제기록유산센터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기록유산을 빛과 영상으로 표현한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는 지난 2일부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다룬 ‘세계기록유산, 인류의 빛이 되다’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지난 2020년 7월 정부와 유네스코 간 체결한 협약의 일환으로 이번 달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청주시 운천동 직지특구 내에 신축 건물을 개관했다. 이번 전시는 센터 개관을 기념해 내년 6월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런던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김승민 큐레이터가 총괄 기획을 맡아 활자의 시작, 정보의 확산, 세계기록유산의 의미를 ‘빛’으로 구현했다. 기록유산분야 최초의 국제기구인 센터의 성격을 반영해 전시 내 모든 영상과 그래픽,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의 작품을 국내외 유명 감독 및 작가와의 협업해 신작으로 구성했다.

우선 전시관 제일 안쪽에는 쌔미 리 작가의 작품이 LED 미디어월을 통해 전시된다. 빈 디오쿠르디스, 니콜라 테슬라 기록물 등 다양한 세계기록유산 데이터를 활용해 17분 길이의 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구성했다. 과거로 대변되는 기록을 현대 기술인 영상의 형태로 구현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세계기록유산의 본질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조민상 디자이너는 작품 ‘별의 궤적’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에 헌정했다. 이 작품은 유물의 미학적 아름다움 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경외와 호기심을 담았다.

조윤명 국제기록유산센터 사무총장은 “전시를 통해 과거의 기억이 기록으로 남아 현재의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오늘날 우리가 만드는 기록이 전해져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총감독을 맡은 김승민 큐레이터는 “현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9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마주할 때마다 지식의 금은보화가 가득한 비밀 보물 동굴을 탐험하는 것 같았다“며 “인류에게 어둠을 밝혀준 기록유산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장에 어둠을 먼저 채워 넣은 후 미니 다큐 영상, 인포그래픽, 예술 작품, QR 코드 등 작품들을 통해 빛으로 가득한 전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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