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의 멍석위 영국민 환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의 문화유산이 영국을 홀리고 있다.
런던시민 수만명이 K-헤리티지 홀릭에 빠졌다. 궁중다과, 육성 소리, 한국 영화, 한복, 퓨전국악 등 다양한 우리의 문화유산 콘텐츠에 K-팝이 가세하자 K헤리티지 런던 축제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활활 타오르고 있다.
런던 K헤리티자+K팝=K-컬쳐 열기 |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과 함께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25일까지 일정으로 영국 런던에서 ‘K-헤리티지, 새로운 세상(K-Heritage, A New World)’을 주제로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특별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2~3일과 8일에는 ‘소릿공감 in 런던’, ‘코리아 온 스테이지’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런던을 수놓았다.
육성 소리는 런던시민들의 감흥을 높였다. |
▶런던에서 울려 퍼진 우리 소리, '소릿공감 in 런던'= 지난 2일과 3일에는 주영한국문화원 1층 특설무대에서 '소릿공감 in 런던' 공연이 펼쳐졌다.
‘소릿공감’은 지난 9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방문 노선 중 하나인 ‘소릿길’ 현지(목포,해남,진도 등)에서 열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연으로, 별도의 확성장치 없이 소리꾼의 순수한 육성으로만 펼쳐져 감흥을 높였다.
이번 공연은 다섯 가지 곡(가객 김나리의 가사 ‘춘면곡', 테너 정현우의 아리아, 소리꾼 이다연의 판소리 ‘적벽가', 무용수 한미주의 ‘태평무', 피날레 ‘아리랑')을 선보였다.
각 공연은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다섯 장소(창덕궁·성산일출봉·수원화성·안동 하회마을·불국사)의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탄산 대신 한국의 궁중다과 드세요” 런던시민에게 궁중병과, 궁중약차를 대접하고 있는 문화재재단 스태프. |
▶영화관에서 '팝콘과 콜라' 대신 즐긴 '타래과 오미자'= 지난 2일 BFI 사우스뱅크(BFI Southbank)에서 개최된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23)의 개막식에서는 한국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새롭게 재해석한 '타래과 오미자’를 선보였다.
타래과 오미자는 오방색을 구현한 타래과와 오미자에이드의 묶음 구성으로, 영화를 보며 팝콘과 콜라를 즐기는 대신 한국의 다과를 경험해보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타래과 오미자는 한국문화재재단의 전통문화복합공간 ‘한국의집’ 셰프들이 현지에서 직접 조리하여 전문성을 더했다. 타래과 오미자는 개막식을 찾은 현지인 80여 명에게 제공되어 먹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더해 큰 호응을 얻었다.
코리아 온스테이지 in 런던 |
▶런던 웸블리 아레나를 가득 채운 '코리아 온 스테이지'= 지난 8일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는 '한영 수교 140주년 특집 - 코리아 온 스테이지 인 런던(Korea On Stage in London)’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2020년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매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대중음악을 접목하여 특색 있는 공연을 선보여 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한국과 영국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되었으며, 한국문화와 케이팝(K-POP)을 사랑하는 영국인들 1만여 명이 공연을 즐겼다.
배우 공승연의 매끄러운 진행과 함께 그룹 에이티즈(ATEEZ), 피원하모니(P1Harmony), 스테이씨(STAYC), 싸이커스(xikers),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와 밴드 잔나비, 래퍼 이영지, 가야금 연주자 ‘야금야금’(Yageum Yageum)’ 등이 무대에 올라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하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한 영국 출신 싱어송 라이터 헨리 무디(Henry Moodie) 또한 한․영 수교를 실감하게 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중에는 한국과 영국의 교류의 역사와 한국의 문화유산 방문 코스인 ‘왕가의 길’을 비롯한 덕수궁, 인사동, 남산 등 한국의 명소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어 영국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알릴 수 있었다.
한국 영화제가 열린 런던 BFI 사우스뱅크 |
▶영국인들 ‘K’ 득템 기쁨도= 한편, 현장에서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 부스를 운영하여 SNS 구독 이벤트 진행했다. 일월오봉도 부채, 보자기 키링, 단청무늬 스마트톡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K-헤리지티(K-Heritage) 굿즈를 증정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본 공연은 KBS 2TV를 통해 11월 23일(목) 22시 50분에 방송되며 KBS World를 통해 142개국에 송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 문화유산과 함께 무대를 가득 채운 출연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KBS 공식 SN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5일까지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특별행사의 일환으로 주영한국문화원 1층 전시홀에서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전시 ‘Here with you - The Beauty of Korean Heritage’를 이어가며, 영국 현지에 한국의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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