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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국·뉴진스·키나의 어워드 릴레이..최고의 뮤비 여행지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11월 하순~12월초엔, 오는 19일 빌보드 뮤직어워드, 28~29일 MAMA(올해는 도쿄개최), 12월 2일 MMA 등 각종 세계적 뮤직 어워즈들이 열린다.

뉴진스 [헤럴드DB]
정국 [헤럴드DB]

빌보드 어워드에는 거위의 배를 갈라 알을 꺼내는 성급함 논란 속에 ‘할복돌’로 불리기도 했던 신예그룹 중, 자신을 키워준 소속사와의 의리를 끝내 지킨 키나가 참가하고, 뉴진스가 다관왕을 노리며 출전한다.

MMA는 BTS 정국과 테일러스위프트, 올리비아로드리고 등 한국과 미국 가수들의 각축전이, MAMA는 아이브, 르세라핌, 세븐틴, NCT 등 K-팝의 득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뮤직과 여행이 만난다. 부킹닷컴이 최근 세계 33개 국가 및 지역에서 총 4만2513명(대한민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4명이 영화, 뮤직비디오 화면 속 여행를 경험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만큼 음악은 여행 경험에 있어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세븐틴

부킹닷컴은 세계적 뮤직어워드 집중 개최기에 맞춰,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코닉한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여행지 5선을 소개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2011년 ‘올해의 뮤직비디오 상’을 거머쥔 케이티 페리의 대표곡 ‘파이어워크(Firework)’의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도시로, 환상적인 야경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19세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환상적이고 고고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다페스트는 과거의 클래식함과 현대의 화려함을 한꺼번에 감상하는 곳이다. 여기에 음악의 추억이 더해지니 여행이 감흥이 짙어지겠다.

부다페스트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경이로운 건축물과 더불어,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 낡은 건물을 개조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루인 바(ruin bar) 및 레스토랑도 여행의 정취를 돋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다누비우스 호텔 아스토리아 시티 센터는 ‘파이어워크’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발코니에서의 장면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숙소이다. 이 숙소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아늑한 환경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모닝커피나 저녁에 술 한 잔을 즐기기 좋은 블라하 루이자 광장(Blaha Lujza Square)에서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로컬 분위기 속에 젖어들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뉴욕 베드퍼드= 뉴욕 베드퍼드는 최근 팝 뮤직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대표곡이자 2022년 ‘올해의 비디오상’을 수상한 ‘올 투 웰 (All Too Well)’의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곳으로, 도시의 현대적인 매력과 전원 지역의 친근한 매력을 모두 풍긴다.

뉴욕시로부터 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작은 마을은 구불구불한 언덕 사이에 알록달록한 주택들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뮤직비디오 속의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그대로 자랑한다.

또한,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크로스 리버 저수지와 자연의 웅장함을 그대로 보존한 웨스트체스트 윌더니스 워크(Westchester Wilderness Walk)도 방문할 수 있어 뉴욕의 다채로운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다.

뉴욕 베드퍼드 포스트인

베드퍼드 포스트 인은 무성한 녹지가 둘러싸고 있어 ‘올 투 웰’ 뮤직비디오의 감성에 젖어보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적합한 숙소이다. 이 숙소는 목재 기둥이 드러난 세련된 룸과 힐링 요가 및 사운드 배스 수업이 진행되는 널찍한 로프트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포근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프랑스 퐁텐블로=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기차 또는 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퐁텐블로는 팝의 여제로 불리는 라나 델 레이 ‘본 투 다이 (Born To Die)’의 몽환적인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도시이자 성이다.

한때 루이 13세의 거주지였던 이 성은 웅장한 예배당과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어 프랑스 12세기의 분위기를 가득 담아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현재는 미술관이기도 한 퐁텐블로 성 안에는 유명한 걸작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 애호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성 주변은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숲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호화로운 퐁텐블로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숙소 라 디메르 뒤 파크는 한때 루이 14세가 손님맞이용 별관으로 사용한 곳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담고 있다.

퐁텐블로 궁의 정원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퐁텐블로 인근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부티크, 로컬 바 등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프랑스 퐁텐블로 궁

▶호주 포트켐블러= 호주의 록밴드 인엑시스(INXS)의 히트곡이자,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포함해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한 ‘니드 유 투나잇/미디에이트(Need you tonight/Mediate)’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호주 포트켐블러는 호주의 해안 도시 울런공에 위치한 작은 교외 지역이다.

시드니 북쪽을 향해 펼쳐진 황금빛 모래사장이 위치한 포트켐블러는 서핑의 성지로도 불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해안 도시만의 매력을 느끼며 서핑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적합한 여행지다.

이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드넓은 모래사장과 더불어,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전망대, 그리고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 등을 모두 즐길 수 있어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코니스톤 호텔 울런공은 포트캠블러 해변과 인엑시스 제철소 인근에 위치한 4성급 숙소이다. 이 숙소는 코니스톤 기차역과도 가까워 지역 곳곳을 둘러보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숙소 내 위치한 비스트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어 합리적이고 편안한 호주 남부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다. 호주는 바야흐로 여름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있어 여행 예약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대한민국 서울= 세계적인 아티스트 BTS는 미국 가수 할시와 부른 히트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의 뮤직비디오를 서울에서 촬영했다.

화려한 고층 건물들, 첨단 시설들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불교 사찰, 고궁, 재래시장 등은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이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첫 1위곡 ‘다이너마이트’의 경복궁 촬영모습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100’ 첫 1위곡인 다이너마이트 방송분 촬영지 한강과 경복궁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행객들은 서울 중심에 위치해 있는 광장 시장에 방문하면 빈대떡, 마약김밥 등 맛있는 전통 음식을 즐기고,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분위기를 느끼며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남동, 이태원, 라움미술관 등 인기 스팟들 인근에 위치한 이태원 H호스텔은 산뜻한 객실을 자랑하는 남성/여성 전용 도미토리 숙소이다. 이 숙소는 깔끔한 시설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전망을 자랑하는 루프탑 테라스 정원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뮤비여행 뿌듯함까지= 올해 동서양에서 열릴 여러 뮤직어워드에서, 여성그룹 부문은 한국 팀끼리의 각축이 예상되고, 여성 솔로는 미국 가수들의 독무대 속에 지수의 ‘꽃’도 필 전망이다.

남성솔로에선 빌보드를 장기집권한 모간월렌, 메인차트 1위 출신 정국,지민 등 한국과 미국이 경쟁하고, 남성그룹에서는 54년만에 신곡을 낸 영국의 레전드 비틀즈, 그 손자뻘 비티에스(BTS) 등 한국의 남성아이돌 그룹들 간, 세대간 상생의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국인의 올해 뮤직여행은 뿌듯함 까지 더할 것 같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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