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데뷔:드림 아카데미’ 최종 10인 [하이브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 세상이 크고 넓다는 걸 배우면서 깨닫고 있어요. 덕분에 생각이 더 열렸어요.” (소피아)
미래의 K-팝 스타가 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12만 소녀들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종 관문을 앞둔 소녀들은 이미 부쩍 성장한 모습이다.
하이브와 미국 대형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 산하 게펜 레코드가 손을 잡고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최종 무대에 오를 10인이 결정됐다.
K-팝 시스템을 이식, 전원 다국적으로 구성된 글로벌 걸그룹을 뽑는 이 프로그램은 K-팝의 확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오디션 이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오는 18일 라이브르로 진행되는 피날레 무대를 통해 마지막 경연을 치른다.
‘더 데뷔:드림 아카데미’ 최종 10인 [하이브 제공] |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화상으로 만난 10명의 참가자들은 “전례 없는 K-팝 걸그룹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글로벌 걸그룹의 꿈을 안고 파이널 무대를 앞둔 라라(미국)는 “우리만의 오리지널 곡을 처음 퍼포먼스로 보여드리는 거라 팬들의 반응이 기대된다”며 “책임감도 느껴지고, 최종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지난 12주간의 여정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많은 날이 이미 추억과 성장의 한 페이지가 됐다. 소피아(필리핀)는 “연습생 절반이 집에 갔는데, 탈락이 진행되면서 모두에게 어려운 시간이었다”며 “탈락한 사람들도 모두가 자매라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유일한 한국인 참가자인 윤채는 “처음 왔을 땐 피날레 무대가 멀게만 느껴졌고, 12주가 언제 끝날지 두려웠다”며 아직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10명의 소녀들이 험난한 여정에 기꺼이 발을 들인 것은 일찌감치 사랑에 빠진 K-팝의 매력 때문이다. 라라는 “K-팝은 공연의 밀도가 높아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 고차원적이고 흥미진진한 무대를 보여준다”고 했다. 에즈렐라는 낯선 경험이었지만, “드림아카데미의 K팝 훈련 시스템은 저한테 안성맞춤이었고, 일생일대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더 데뷔:드림 아카데미’ 최종 10인 [하이브 제공] |
최종 무대에 오르는 10명의 참가자들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스위스,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졌다. 서로 다른 문화와 나라에서 성장한 참가자들이 K-팝 시스템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와 서로를 배워갔다.
메간(미국)은 “이 프로젝트의 가장 대단한 점은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이 K팝 기반 훈련을 거친다는 것”이라고 했고, 소피아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 배우는 기회가 됐다., 음식뿐 아니라 우리만의 음악성, 사운드, 장르 등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윤채는 “국적이 달라 서로의 문화를 알려주고 언어를 배우면서 재미있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관문을 앞둔 10명의 참가자들의 ’꿈의 여정‘은 계속 된다. 사마라는 “많은 사람들이 K팝을 사랑한다. 우리가 K팝 위해 꿈을 쫓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체가 K팝에 대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더 데뷔:드림 아카데미‘의 피날레 무대는 오는 18일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와 일본 OTT(동영상 스트리밍) ABEMA, 팬덤 플랫폼 위버스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