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재즈페스티벌과 K-뮤직 페스티벌서
한국문화원 “리듬에 맞춰 관객 일동 기립”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관광 홍보영상 의 필더리듬오브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로 글로벌 대박을 터뜨린, 19세기 조선 명창 이름을 딴 ‘이날치’가 영국 런던에서 “범 내려온다”를 열창해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런던 이날치 공연 |
춤추고 환호하는 런던 한국 국악 관람객들 |
15일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국악 헤비메탈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써 내려가는 잠비나이와 이날치의 합동 무대는 유럽의 최대 재즈 페스티벌인 EFG 런던 재즈 페스티벌과의 협력으로 이뤄졌으며,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의 퀸 엘리자베스 홀에서 개최돼 전석 매진 속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주영한국문화원 선승혜 원장은 “K-팝을 이어 이제는 현대적으 로 해석한 국악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언급하며 “한류의 열풍이 K-팝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결성 이래 이미 두꺼운 해외 팬층을 보유한 잠비나이가 런던 재즈페스티벌과 일부 시기가 겹친 제10회 K-뮤직 페스티벌을 축하하기 위해 영국 관객을 다시 만났다.
잠비나이는 해금과 거문고의 한국적 리듬에 전자 기타와 베이스의 록킹한 사운드를 더한 독보적인 음악으로 1부를 장식하며, 현지 관객들로부터 다시 한번 찬사를 받았다.
잠비나이 공연 |
특히 올 해 10월에 발매된 EP apparition의 수록곡인 ‘One more from that frozen bottom'은 잠비나이의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강렬한 사운드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잠비나이의 EP 앨범 apparition은 송라인즈 매거진이 주관하는 뮤직 어워드에서 올 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의 음반 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날치는 ‘범 내려온다’, ‘별주부가 울면 여짜오되’ 등 수궁가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국악 무대로 한국의 흥과 신명을 끌어냈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가 돋보였던 신곡 ‘히히하하’와 앵콜곡 ‘어류도감’에 맞추어 어깨춤을 추는 런던시민도 있었으며, 전반적인 공연장 분위기는 클럽을 방불케했다고 영국문화원은 전했다.
이날치는 런던 공연에 앞서 노팅엄의 메트로놈, 리즈의 하워드 어셈블리에서도 공연을 벌인 바 있다.
EFG축제는 1992년 이래 지난 50여 년간 매년 11월에 9일간 런던 주요 공연장에서 350여 개의 공연을 개최하는 유럽 최대 재즈 페스티벌이다.
이 페스티벌의 한축을 담당한 K-뮤직 페스티벌은 정재일 감독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 공연으로 개막해, 첼로가야금, 듀오버드, 그루브앤드, 해파리, 홍선미 퀄텟의 공연으로 이어지며 다채로운 한국 음악을 소개했으며, 지난 12일 서수진 코드리스 퀄텟과 피아니스트 키트 다운스(Kit Downes) 협연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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