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청년포럼에 참석, 전 세계 청년들에게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꿈의 나눔은 긍정의 나눔이자 희망의 나눔이에요.”
그룹 세븐틴이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청년포럼에 참석, 전 세계 청년들에게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네스코 청년포럼은 총회와 함께 2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K-팝 그룹이 유네스코 총회급 행사에서 하나의 세션 전체를 맡아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틴의 모든 노래를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고 있는 멤버 우지는 “처음 데뷔했을 땐 멤버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멤버들 평균 나이가 17살로 너무 어리다 보니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긴 어려울 거다’는 의심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좌절하기엔 우린 너무 젊었다. 보컬, 퍼포먼스, 힙합 등 서로 다른 능력과 감정을 갖고 있던 멤버들이 서로 배우고 어울리면서 팀의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유쾌하게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세븐틴만의 교육법이 곧 우리의 성장법이었다”고 강조했다.
꿈을 향해 달려오며 세븐틴은 다양한 나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민규는 “2016년 첫 정산을 받은 뒤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을 위해 멤버들 이름의 염소 13마리를 기부했다”며 “염소 나눔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 데뷔 기념일마다 아동기관이나 어린이 재단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어린 세대 누구도, 어떤 환경에서도, 꿈을 잃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세븐틴은 지난해 5월 데뷔 7주년을 맞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지구촌 아동·청소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위원회와 함께 전 세계에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고잉 투게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이 계기가 돼 청년포럼 연설자로서 나서게 됐다.
그룹 세븐틴이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청년포럼에 참석, 전 세계 청년들에게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조슈아는 “‘고잉 투게더’는 전 세계인을 위한 캠페인으로 더 확장할 기회를 맞게 됐다”며 “(향후) 제3세계에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를 짓고, 교육을 위한 토론의 장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연대를 통한 서로 간의 배움 속에 꿈을 이루는 길이 있다는 걸 경험했다”며 “배움은, 세븐틴이 그랬듯, 한 사람을 바꾸고, 그 사람의 꿈을 확장시키며,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함께 배우며 함께 가자”고 덧붙였다.
버논은 세븐틴 노랫말을 소개하며 “함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 달라. 서로의 보살핌이 있다면 우리는 세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함께하는 순간, 수많은 내일들의 용기가 돼,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연대를 강조했다.
세븐틴은 청년포럼에서의 연설을 마친 뒤 최근 발매한 새 앨범의 신곡 ‘음악의 신’을 비롯한 5곡의 공연 무대도 선보였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