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파이퍼홀,안동예배당 설계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00년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온 윌리엄 메렐 보리스(William Merrell Vories) 선교사는 건축가 및 교육자로서, 이화여자대학교의 파이퍼 홀(Pfeiffer Hall)과 안동예배당 등 근대 건축물 146곳을 설계했고, 일본에 건너가서는 오미쿄다이샤 고교를 창립했다.
오미쿄다이샤(近江兄弟社) 고교는 ‘일본의 경주’로 불리는 교토(京都) 인근 시가현 비와호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52년 선배들 이후 주욱 한국여행을 온 오미쿄다이샤 고교생들이 부산 남포동을 즐기고 있다. |
17일 현재, 오미쿄다이샤 고교생 91명과 선생님 6명 등 97명이 한국을 여행중이다. 보리스 선교사 때문에 생긴 한국과 일본의 우정이 52년간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관광공사는 설명했다.
보리스 선교사와 그 학교에 재직중이던 재일동포 홍형규 교사가 1972년 한국행 수학여행을 기획했고, 그 후 52년간 37번 한국 수학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미쿄다이샤 고교생들이 부산 송도케이블카에 탑승한채 미소짓고 있다. |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미쿄다이샤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은 지난 15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오는 19일 까지 부산과 경주 등지를 여행한 뒤 돌아간다.
부산에서는 송도케이블카, BIFF광장, 남포동, 감천문화마을, 해동용궁사 등 부산 시내를 견학하고, 이어 경주 나자레원에서 평화교육을 받았다.
나자레원은 한국인과 결혼하고 광복 후 한국에 사는 일본인 고령자 여성을 대상으로 요양, 거택 원조 등을 지원하는 요양원이다. 이어 경주 불국사, 국립경주박물관, 황리단길 등을 여행하게 된다.
오미쿄다이샤 고교생들의 자유분방한 부산 즐기기 표정 |
18일에는 2001년 자매결연한 창원남고등학교 학생들과 만나 교류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미쿄다이샤고등학교는 지난 8월 개최한 ‘일본 교직자 100인 초청 팸투어’에도 참가하는 등 방한 수학여행의 상징과도 같은 학교이다.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한일 양국 청소년 교류 확대와 함께 일본 미래세대의 지속적 방한 관광수요 확보를 위해 중‧고등학교의 한국 수학여행 유치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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