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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왜 일본전만 안돼요?”…도쿄돔, 한국식 응원금지 ‘누리꾼 뿔났다’
16일 시작, APBC 韓·日 맞대결서
한국식 ‘기립응원’ 도쿄돔측이 금지
日언론 기사화, 온라인서도 확산세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응원 당시 GIF. [보배드림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지난 17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주최 시설인 도쿄돔 측이 우리 응원단의 ‘기립응원’을 막은 것을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식 기립 응원’에 대한 금지 규정이 없음에도 안전을 문제로 도쿄돔 측이 응원을 막은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본 인터넷 언론 ‘뉴스피어’ 등에 따르면 도쿄돔 측은 한국의 2-1 석패로 끝난 해당 경기에서 한국 응원단의 기립응원을 막았다.

누리꾼들에 의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도쿄돔 보안요원들은 한국 측 공격이 시작되자 확성기를 들고 한국 측 응원석을 찾았다. 이어 응원 단상에 선 우리 응원단과 그 앞에 선 한국 팬들의 기립 응원을 금지시켰다. 일본어가 가능한 일부 한국 팬들은 거세게 반대했지만, 보안 요원들의 반대에 이날 기립 응원은 이뤄지지 못했다.

우리 팀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일어서서 다양한 율동과 노래를 병행하는 한국식 응원은 국내에서는 보편화돼 있는 야구 관람 문화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전날(17일) 있던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기립응원을 했음에도 도쿄돔 측에서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공격 타임에는 일부 일본 팬들이 일어나서 응원했는데 도쿄돔 측이 막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해당 내용은 현지 인터넷 언론에서도 다뤄졌다. 현지 언론 뉴스피어는 “야구 경기 중 응원석에서 나라의 문화의 차이로 인한 뜻밖의 소동이 발생했다”면서 “한국과 대만의 응원 스타일은 일본과 다른데, 이런 부분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응원 당시 GIF. [보배드림 갈무리]

뉴스피어와 인터뷰한 한 누리꾼은 “티켓을 구입할 때, 응원 시트를 선택했고, 내야석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라는 규정은 없었다”면서 “한국에서는 공격 시, 내야석에서 일어나 응원하는 것이 문화가 되어 있으므로, 언제나처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내용이 알려지며, 누리꾼을 중심으로 거센 발발이 일고 있다.

한편 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모여 진행하는 야구대회다. 팀당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루는데, 각 팀이 예선에서 각각 한 차례씩 경기를 갖고 1위와 2위 팀이 결승전, 3위와 4위 팀이 3위 결승전을 한차례씩 진행하는 구조다. 예선에서 일본에 패한 한국은 2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19일 오후 6시 일본과 결승전을 갖는다.

보배드림에 올라온 현지방문 팬의 SNS 게시물. [보배드림 갈무리]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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