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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세계 최초 체험형 저작권박물관 개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세계 최초의 체험형 저작권박물관이 국내에서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남 진주 혁신도시에서 세계 최초의 체험형 저작권박물관이 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저작권박물관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저작권이 창작자의 소중한 권리임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저작권박물관은 서유견문(1895년), 구텐베르크 성서 영인본(1961년) 등 저작권 관련 역사적·사료적 가치가 있는 저작권 자료 415점을 전시한다. 유길준의 ‘서유견문’은 우리나라 최초로 저작권을 언급한 사료로 유길준의 낙관과 친필 서명이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어문과 음악, 영상, 사진, 미술, 컴퓨터 프로그램, 도형, 건축, 연극 등 분야별 저작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안무(댄스) 체험실을 마련해 가수 이영지, YG엔터테인먼트, 음악그룹 하모나이즈, 원밀리언 등이 참여해 기증한 음원 ‘파이어(F!re)’ 등과 안무를 활용한 3차원 캐릭터 영상을 보여주며 청소년들이 놀이 형식으로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댄스 크루 원밀리언의 안무가인 백구영은 안무 3종을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기증된 안무는 박물관 안무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청소년들이 새로운 창작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카메라와 합성용 블루스크린, 창작과 편집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 테이블 등도 설치했다.

2층에서는 1층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전시연계 교육(2종), 디지털 창작교육(3종), 예술형 창작교육(4종) 등 총 9종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작권박물관은 인근 학교 학급과 단체를 중심으로 우선 운영하고 내년부터 일반에게 공개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고 교육을 체험할 수 있으며, 사전에 저작권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개관식에서 “저작권박물관이 저작권에 대한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음악가, 영화감독, 안무가 등 미래 K-콘텐츠 창작자로 이끌어 줄 마법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저작권법과 제도를 촘촘히 마련해 창작자의 권리가 두텁게 보호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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