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국내 최초의 포맷 IP 전문 기획 제작 유통 사업자인 ㈜썸씽스페셜(Something Special)이 다시 한번 한국 포맷의 세계 진출에 대한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 콘텐츠 마켓인 MIPCOM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포맷랩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개발하고 제작되었던 예능 포맷인 '스틸얼라이브(Still Alive)'가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또한 포맷 해외 사업작인 '배틀인더박스(Battle In the Box. 원저작권자: N미디어)'를 영국과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등 유럽 15여개국 이상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포맷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시작을 알리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포맷랩 지원 사업의 결과물로 탄생한 '스틸얼라이브'는 아시아 내의 폭발적인 인기를 휩쓴 국내 장수 프로그램인 '런닝맨'과 '크라임씬'의 작가였던 김미연·이보라 작가팀이 고안한 작품으로 일명 ‘데스 하우스’에 초대된 10명의 초대자와 집주인 간 펼쳐지는 고도의 심리와 눈치싸움을 코믹하게 풀어낸 오싹통쾌한 리얼리티 추리게임쇼이다.
출연자들은 데스하우스 집주인의 '데스룰'이 무엇인지 맞춰야 하며,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게임의 승리자가 된다.
이 쇼의 특장점을 단번에 파악한 독일 무브미 사의 마이클 기얼세멜 (Meikel Giersemehl) 디렉터는 “'스틸얼라이브'는 추리 리얼리티의 세팅과 게임 요소를 결합한 매우 독특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맷”이라며, “이 놀라운 포맷이 독일판으로 어떻게 제작되어서 선보일지 벌써부터 설렌다”고 전했다. 마이클은 독일 최초 개국한 민영방송국인 RTL의 비드라마 수석프로듀서로 수년동안 리얼리티와 코미디 프로그램을 제작한 독일의 유명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배틀인더박스'는 국내 독립제작사 N미디어사의 예능 포맷으로 ‘고립된 공간, 움직이는 벽으로 나누어진 2개의 룸에서 펼쳐지는 공간 확보 게임 쇼’로, 22년 MBN에서 방영된 바 있으며, 썸씽스페셜이 포맷 해외 사업 대행을 담당해오고 있다. 영국과 독일에 이어 15개국 이상 수출된 ‘배틀인더박스’는 국내 독립제작사 보유 IP의 최초 다국가 해외 진출 사례로, 국내 굴지의 방송사 및 대기업도 유치하기 힘든 포맷 수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썸씽스페셜은, 독립사업자 최초로 ViacomCBS, FOX, ITV Studio 등 독립 사업자 최초로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 사업자들과 포맷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2022년에는 세계 최대 IP 스튜디오인 프리멘틀(Fremantle)과 국내 작가진, 그리고 썸씽스페셜의 글로벌 향 콘텐츠 기획력, 패키징 및 네트워트 역량과 결합시킨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포맷 IP '비트박스'(The BeatBox)를 만들어 네덜란드 최대 지상파 채널에 성공적으로 제작 편성 및 미국 진출에 성공하기도 하는 등 업계 최초 글로벌향 공동개발 IP를 통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였다.
썸씽스페셜의 황진우 대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영상산업 도약 전략으로 콘텐츠 창작자·제작자가 IP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그 IP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유도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썸씽스페셜은 이러한 ‘수익 창출’을 진행할 수 있는 회사로, IP확보가 어떻게 다양한 수익 창출까지 연결되는지 증명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 포맷의 르네상스를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양질의 콘텐츠가 계속해서 세계시장에서 흥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중소 독립사업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 콘텐츠 진흥원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2년 MIPCOM에서 영국에 수출된 '배틀인더박스'는 2024년 UKTV에서 영국의 지미 카(Jimmy Carr)의 출연을 확정지으며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썸씽스페셜(Something Special)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 및 ‘꽃보다 할배’를 비롯해 무려 23개의 한국 포맷을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국내 최초 미국 현지화에도 성공시키며 CJ ENM의 글로벌콘텐츠개발팀장을 역임한 황진우 대표와, ‘판타스틱 듀오’, ‘더 팬’, ‘런닝맨’ 등을 해외로 진출시킨 SBS의 포맷 자회사인 포맷티스트 이사를 역임한 김인순 부사장이 2019년말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 기업이다. 한국 최초의 포맷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창의성 기반의 글로벌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사로, 한국의 제작사 · 창작자 · 사업자들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진출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황진우 대표는 한국포맷산업협의회 회장 및 세계포맷인증보호협회(FRAPA)의 이사, 글로벌 비드라마 커뮤니티 리얼스크린(Realscreen)의 비상임이사를 역임하고 있기도 하며, 황진우 대표와 김인순 부사장 모두 국제 TV 예술 과학 아카데미(International Academy of Television, Arts and Science)의 정회원 겸 국제 에미상(International Emmy Awards)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