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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원 사재기 정황 또 나왔다…음콘협 “증거 구체적, 고발 검토 중”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내 대중음악 차트인 써클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최근 ‘음원 사재기’ 정황을 제보받았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사재기를 시도한 가수는 밝히지 않았다.

음콘협에 따르면 해당 제보의 증거 자료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사재기 행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인 것으로 판단했다.

음콘협은 “해당 이용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음원 사재기는 그간 각고의 노력으로 수그러드는 듯했지만, 제재 방법을 우회하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음원 사재기는 특정 인원이 특정 가수의 음원을 반복해 재생하거나 구매해 음원 차트 기록을 조작하는 행위다. 2010년대부터 대중음악계 이슈로 부상, 음콘협과 음악 서비스 사업자는 비정상적인 이용을 걸러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재기 방지대책을 발표하고 검찰 조사가 진행됐으나, 22019년 말부터 다시 사재기 문제가 음악계를 발칵 뒤집었다.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은 “써클차트는 국내 음악 프로그램과 각종 시상식의 기준이 되기에 써클차트의 투명성 확보는 단순히 차트 운영을 넘어 K-팝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음원 사재기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를 밝히고, K-팝 산업이 공정하고 투명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콘협은 증거 자료를 기반으로 해당 계정에 대한 기술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수사기관 고발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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