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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현대 서울, 개장 33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 돌파
2021년 2월 26일 개장후 가파른 성장
올해 누적 매출 1조 41억원 달성
더현대 서울 내부 전경[현대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1월 1일 ~ 12월 2일)이 1조 41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 2021년 2월 26일 오픈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 점포’에 올랐다. 이는 종전 기록을 2년 2개월 앞당긴 것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수준의 MD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불황의 악조건을 뚫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에는 엔데믹과 함께 전국에서 찾아오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더현대 서울이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떠오른 영향이 크다”며 “외국인 매출 증대를 핵심 동력으로 고속 성장을 이룬 더현대 서울의 성공은 전 세계 리테일 기업들의 ‘표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더현대 서울 외국인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731.1%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11월에는 891.7%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달한다.

특히 더현대 서울 외국인 구매고객 중 20~30대 비중이 72.8%에 달하는 점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 측은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넓은 휴게공간을 등 백화점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공간 구성에 K-컬처를 집대성한 전략이 외국인 고객들을 모으는데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올해에만 더현대 서울에선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 관련 팝업스토어가 꾸준히 열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상이 약화된 현상과는 다르게 더현대 서울로 MZ세대가 몰려들자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려는 해외 기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시작한 외국인 대상 ‘더현대 서울 벤치마킹 투어프로그램’에는 루미네‧한큐(일본),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EL Palacio de Hierro‧멕시코), 시암 파라곤(태국) 등 각국 백화점 및 쇼핑몰을 비롯해 네슬레(스위스), 제너럴밀스(미국), 포르쉐(독일) 등 업종 불문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또는 임원진이 다녀갔다. 글로벌 리테일의 교과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더현대 서울은 K패션 생태계 확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픈 당시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판매만 전개하던 브랜드를 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것을 비롯해 ‘미스치프’, ‘세터’, ‘드파운드’ 등 신진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현재까지 200여 개의 한국 토종 브랜드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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