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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식품업계, 캐릭터 콜라보로 매출도 ‘쑥쑥’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치이카와’캐릭터와 협업한 라면(왼쪽), 군마현 지역캐릭터를 활용한 컵라면[각사 홈페이지 캡처]

‘캐릭터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일본은 다양한 캐릭터가 사랑받는 지역이다. 식품 업계에서도 여러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제품의 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일본의 음료업체 ‘다이도 드링크’의 경우 2020년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의 협업을 통해 28가지 캐릭터가 인쇄된 캔커피를 출시했다. 제품을 위한 별도 이미지를 만드는 것 대신, 실제 애니메이션 장면을 직접 활용했다. 이러한 전략은 팬들에게 해당 장면 회차를 찾아보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그동안 실적 감소 추세에 있던 다이도 캔커피는 해당 제품을 출시한 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30대의 구매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일본 여학생이 좋아하는 캐릭터 ‘치이카와’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초콜릿이나 빵, 젤리 등 여학생의 선호 식품을 비롯해 라면과 즉석국 등의 제품과도 협업이 이뤄지는 중이다.

일본의 농업협동조합(JA)도 발빠르게 캐릭터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JA 캐릭터와 로고를 모은 ‘JA 캐릭터랜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캐릭터와 지역 특산물을 연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JA 캐릭터가 지역 농산물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했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지역 캐릭터는 구마모토현의 ‘쿠마몬’이다. aT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먼저 ‘쿠마몬’을 좋아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구마모토 지역이 떠오르도록 만든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쿠마몬’ 캐릭터를 이용한 업체들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2022년 ‘쿠마몬’ 캐릭터 상품의 총 매출액은 1590억엔(약 1조4177억원)을 기록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김행남 aT 도쿄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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