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6시 내고향']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난치병 투병을 고백했던 전 마라토너 이봉주가 병세가 호전된 근황을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KBS 1TV '6시 내고향'에서는 이봉주가 단장으로 있는 봉사단 '봉주르'가 강원도 원주에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봉주는 원주를 찾은 이유를 묻자 "어렵게 사시는 분들 집에 가서 치울 게 많다.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셔서 청소를 깔끔하게 해주려고 다 모였다"고 밝혔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수상했던 전설적인 마라토너다.

이봉주는 2018년부터 본인의 이름을 딴 봉사단에서 이웃사랑을 실청하고 있다. 처음에는 도시락 배달 봉사를 시작해 인원이 늘고 뜻이 모이면서 취약 계층 집정리 봉사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봉주는 "도시락 배달을 하다보니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 그런 분들 집에 가게 되면,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 쓸모없는 물건들이 계속 쌓이게 되는 거다. 너무 안타까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몸이 아직 덜 회복되어 불편한 상황이지만 봉사 활동에는 열심히인 이봉주. "단장님 건강은 괜찮으시냐"는 물음에 그는 "저도 이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이제 (봉사활동에)참여하려고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이봉주는 난치병인 '근육긴장이상증' 투병을 고백했다. 구부정한 허리와 불편한 걸음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이봉주는 이날 허리가 완전히 펴진 건강한 모습과 밝은 미소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원인불명의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았고, 2021년 6월 흉추 6, 7번에 있는 낭종을 제거하기 위해 '척수지주막낭종' 수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