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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 UAE 감독 ‘카타르 악연’…월드컵 이어 아시안컵서도 퇴장 [아시안컵]
팔레스타인전서 선수 퇴장 지속 항의 원인
호주는 시리아 꺾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
파울루 벤투 UAE 감독이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카타르와의 악연이 생길 법 하다.

전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파울루 벤투 UAE(아랍에미리트)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지속적으로 항의하다 결국 퇴장당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가나전에서 퇴장 당한 이후 또 다시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팔레스타인전에서 퇴장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UAE는 1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약체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제압한 UAE는 승점 1만 추가하는데 그쳤다.

UAE는 승점 4점이 됐지만, 한 경기만 치른 이란(승점 3)이 홍콩전 승리가 유력한데다 UAE와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어 부담스럽다.

오히려 이란에 패하고 UAE와 비긴 팔레스타인은 해 볼만한 상대인 홍콩전이 남아있어 16강 진출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팔레스타인의 FIFA랭킹은 99위, 홍콩은 150위다.

B조 호주와 시리아의 경기모습.[게티이미지]

UAE는 전반 23분 아딜이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반 37분 UAE 수비수 알함마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팔레스타인의 다바그와 몸싸움 도중 유니폼을 계속 잡아당겼고, VAR(비디오 판독) 판정 끝에 PK 선언과 함께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다. 어지간한 상황이라면 PK가 주어질 때는 옐로카드를 받지만, 선수 퇴장까지 당하면서 UAE는 위기를 맞았다. PK는 골키퍼가 막아내 한숨 돌렸지만, 후반 5분 UAE는 자책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PK판정 이후 내내 판정에 항의한 벤투 감독은 전반 추가 시간 옐로 카드를 받았고, 경기 종료 직전에 또 한 번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한국 사령탑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3 패)에서도 경기 뒤 주심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한국 일본 이란과 함께 우승 후보 꼽히는 호주는 시리아에 어렵게 승리하며 대회 두 번째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호주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2연승으로 승점 6을 챙긴 호주는 남은 우즈벡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카타르에 이어 16강진출에 성공했다. 시리아는 1무1패(승점 1)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B조 우즈베키스탄-인도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3-0 완승을 거두고 1승1무(승점 4)를 기록, B조 2위가 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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