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움직이는 명화, 빛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몰입형예술 공간 ‘빛의 시어터’가 크림트, 모네, 르느와르에 이어 스페인의 두 거장, 살바도르 달리, 안토니 가우디 작품을 전시한다.
빛의 시어터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展 |
몰입형 예술 전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전은 오는 3월 3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내에 있는 빛의 시어터에서 이어진다.
그동안 전시를 관람하지 못했거나 재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다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전은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 빛과 음악,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탄생 된 몰입형 예술 전시로, 세계 최초 달리 재단이 한국에 허락했다.
빛의 시어터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展 |
살바도르 달리는 ‘녹아내리는 시계’, ‘바닷가재 전화기’, ‘츄파춥스 로고’, ‘입술모양 소파’ 등 제품 로고, 패션, 가구, 보석 및 장신구 디자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특히 할리우드 여배우 메이 웨스트를 위해 제작한 입술모양 소파는 한계가 없는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에선 살바도르 달리의 조각상 ‘머큐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살바도르 달리의 머큐리 작품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상업과 교역의 신을 묘사한 브론즈 조각상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르메스’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날개가 달린 모자와 신발을 신고 두 마리의 뱀이 몸과 막대기를 감고 올라가는 모양의 지팡이를 든 형상을 하고 있다. 머큐리 조각상은 빛의 시어터 전시관 내부에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시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머큐리 조각상 |
최근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빛의 시어터가 겨울철 실내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빛의 시어터는 1963년 개관 이후 50년간 문화예술계의 상징적 역할을 해온 ‘워커힐 시어터’가 가진 공간적 특색과 총면적 1500평, 최대 높이 21미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이 공간을 초현실적이고 형이상학적인 풍경으로 가득 채운 살바도르 달리의 다양한 작품은 예술적, 체험적 요소를 극대화할 것이다.
미술관 데이트. 빛의 시어터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展 |
달리에게 예술적 영감을 안겨준 스페인의 대표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위대한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 기획 전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프랑스 아티스트인 닐스 프레이어의 컨템포러리 아트 작품 ‘또 다른 정원‘을 오는 3월 3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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