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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읍성이 통일신라시대 계획도시였다…상주 인봉동 매장문화재 정밀발굴 조사 결과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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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최초로 읍성 성벽구조와 배수로가 확인돼 상주 읍성의 실체가 밝혀진 ‘상주 인봉동 도시계획도로 소로(1-2) 개설부지’의 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지난 26일 조사성과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
=김성권 기자]경북 상주시 내에 위치한 상주읍성이 통일신라시대 계획도시였음이 확인됐다.

상주시는 지난 26상주 인봉동 도시계획도로 소로(1-2) 개설부지의 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진행된 조사성과 설명회에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상주 읍성의 성벽, 해자, 배수로, 배수시설 등 부속시설과 통일신라시대 도로 유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주읍성은 1381(고려 우왕 7)에 축성을 시작해 1385년에 완성됐으며 1912년 일제의 읍성훼철령에 따라 헐렸다. 1913년에 제작된 지적도를 볼 때 상주읍성은 동~서방향 약 520m, ~북방향 440m, 전체 둘레는 약 1700m로 추정된다.

발굴조사를 시행한 금오문화재연구원은 이 조사에서 읍성내 구조물과 배수시설·해자, 그리고 현 지표면에서 약 10~50아래에 있는 성벽의 기저부를 확인했다.

특히 현장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방리도로를 확인, 성내의 주거지가 통일신라시대의 방리제(坊里制)에 의한 계획도시임을 밝혀냈다. 방리제는 동서남북으로 도로를 개설하여 시가지를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게 구획하는 제도다.

상주읍성이 통일신라시대에 형성된 계획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고려시대에 축성된 성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상주읍성과 주변시설이 확인되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상주지역 방리제(坊里制)추정구획도'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방리도로를 확인, 신라 통일기 지방도시 구조를 알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상주읍성의 국가유산적 가치를 제고하고 현재 추진 중인 읍성 북문 복원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앞으로도 대읍(大邑) 상주의 모습이 다시 살아나는 역사도시 상주를 만드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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