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오남매·학생이 된 엄마…마치 내 얘기 같네
‘정관장으로 응원을 전하세요’ 이벤트에 선정된 독수리 오남매. [정관장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출산 후 복직을 앞둔 아내, 은퇴 후 롱보더를 꿈꾸는 아빠, 태극 마크를 향해 빙판을 질주하는 스케이터 딸, 독수리 오남매….
‘정관장으로 응원을 전하세요’ 광고에 등장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정관장이 새해를 맞아 가족, 친지 등 소중한 사람을 응원하는 광고 ‘정관장으로 응원을 전하세요’가 화제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을 통해 응원하고 싶은 가족의 사연을 접수해 일반인 출연자들이 옥외 광고판과 TV 광고에 등장했다.
정관장이 지난 1월 4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이벤트에는 1만 4000건이 넘는 사연이 접수됐다. 선정된 9명은 정관장의 설 캠페인 광고 모델이 됐다. 새해를 맞아 소중한 사람들의 소원을 이뤘으면 하는 정관장의 따뜻한 의도가 담겼다. 광고를 보며 기뻐하는 실제 가족들의 영상까지 온라인에 공개돼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체험을 중시하는 최근 유통 트렌드도 엿보인다.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고객 목소리를 반영하는 참여형 마케팅은 하나의 유행이 됐다. 실제 무신사는 시즌 프리뷰 행사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전시와 품평을 진행한다. 고객 반응을 살필 수 있고,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청호나이스도 고객 아이디어 제안 채널을 개설해 목소리를 듣고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포착해 공감을 이끄는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 광고’ 트렌드도 인기다. 농심은 신라면의 광고문구를 38년 만에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으로 바꾸고, 일반인 모델을 앞세워 ‘추억’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새로운 카누 광고 역시 여러 나라의 여행 기념 마그넷(자석)을 바라보는 일반인 모델을 비췄다. 여행과 체험, 추억을 하나에 묶은 일상의 감동에 초점을 맞췄다. 일반인들이 보낸 편지를 공항 터미널 옥외 광고판에 노출한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도 대표적인 ‘하이퍼리얼리즘 광고’로 꼽힌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모든 가족에게 힘을 줄 수 있도록 고객 참여형 설 광고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생님에서 다시 학생이 된 엄마. [[KGC인삼공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