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작곡가 진은숙의 작품을 녹음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진은숙 에디션 음반 세트가 ‘디아파종 골드’(Diapason d‘Or)에 선정됐다고 통영국제음악재단이 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주요 작품들을 녹음한 음반 세트다.지난 2005~2022년까지 17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진은숙의 주요 관현악곡 및 협주곡이 담겨 있다.
이번에 디아파종 골드로 선정된 것은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고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협연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정명훈이 지휘하고 알반 게르하르트가 협연한 첼로 협주곡, 사카리 오라모가 지휘하고 김선욱이 협연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
진은숙은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 최근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현대음악 전문 악단으로부터 작품 위촉을 받았고, 2028년까지 위촉 의뢰가 꽉 차있는 상태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작품은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와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카를 융의 교류를 소재로 한 대작 오페라다. 진은숙이 대본까지 직접 집필, 내년 5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초연 예정이다.
디아파종 골드는 프랑스의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에서 발표하는 이달의 추천음반이다. 디아파종은 영국의 그라모폰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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