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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이 옥중서 쓴 유묵 또 경매에…서울옥션 2월 경매
안중근,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 1910년 3월. [서울옥션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이듬해 사형을 선고받은 후 처형되기 전까지 감옥에 수감된다. 안 의사는 옥중에 갇힌 약 한 달 반의 시간 동안 200여점의 유묵을 남겼는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안 의사의 옥중 유묵이 국내 경매에 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을 비롯해 110억 원 규모의 96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국내 환수의 의미를 지닌 문화유산 3점이 포함됐다. 환수의 의미를 지닌 작품은 안 의사의 미공개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6억~12억원)를 비롯해 추사 김정희의 ‘시고, 묵란도’, 시산 유운홍의 ‘서원아집도’ 등 3점이다.

이 중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은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라는 의미로, 안 의사가 옥중에서 사형이 집행되기 전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안 의사의 옥중 유묵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가 19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안 의사 유목 중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지난 경매 이후 안 의사의 작품을 소장한 많은 소장가들이 작품 출품을 문의해왔다”고 말했다.

추사 김정희, 시고, 묵란도. [서울옥션 제공]

‘시고, 묵란도’(2억5000만~3억4000만원)는 추사 김정희의 시고와 묵란이 한 쌍을 이루는 작품이다. 시고에는 난초를 그리는 일에 대한 추사의 열정과 고민이 담겨 있다. 북송대 명사들이 정원에 모여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고사인물도 ‘서원아집도’(1억~3억원)는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 출신 화가 시산 유운홍이 그린 작품이다. ‘서원아집도’의 경우 여러 궁중화 제작에 참여했던 유운홍의 세밀하고 꼼꼼한 필력이 드러나는 수작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작품 중에는 이와 같은 대작이 드물다.

근현대미술 분야에서는 100호 크기의 윤형근의 ‘Umber-Blue’(6억~9억원)을 비롯해 김환기 ‘4-XI-69 #132’(10억~20억원), 박수근 ‘풍경’(4억~6억원) 등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서울옥션 프리뷰 전시는 1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 17일부터 경매 당일인 27일까지는 분더샵 청담에서 진행된다. 경매는 27일 오후 4시 분더샵 청담에서 열린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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