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시사평론가. [최영일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종합편성채널 시사프로그램 등에 활발히 출연한 시사평론가 최영일(崔英日)씨가 16일 오전 3시21분께 서울성모병원에서 대장암 투병 끝에 향년 만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년 8개월 간 투병 생활을 했지만 방송은 지난 해 3월 말에야 중단했다. 투병 중에도 정치 뉴스 출연에 출연해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2021년 9월부터 진행하던 KBS 제1라디오 프로그램 '시사본부'를 지난해 3월말 하차한 뒤, 5월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장암 4기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고,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는 한편, 2011년 종편 개국 초기부터 출연하며 시사평론가로 얼굴을 알렸다. 연합뉴스TV 등 뉴스전문채널과 지상파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도 진행자나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동생 최영심씨는 16일 고인의 페이스북에 "2년8개월의 암 투병 와중에도 여러 방송을 종횡무진했다"며 "마지막 한달 39도를 넘나드는 고열, 마지막 몇주 섬망증세 중에도 정치 뉴스 멘트를 중얼거리던 시사 바보였다"고 적었다. 영심씨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섬망증세 중에도 '우리 정치가 하나되어야'라는 말을 하더라"라며 "총선은 보고 떠날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다. 저서 '소네트'(2015), '부를 만드는 경험의 힘'(2022)을 남겼다.
유족은 부인 김은영씨와 사이에 1남1녀로 최서락(딸)·최정락씨와 여동생 최영심씨, 남동생 최영선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16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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