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벚꽃동산' [LG아트센터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전도연이 2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안톱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통해서다.
LG아트센터는 배우 전도연 박해수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하는 연극 ‘벚꽃동산’에 출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도연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처음이다. 전도연은 이 무대 이후 영화 ‘접속’을 시작으로 TV와 스크린을 오가는 대형 스타로 성장했고,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전도연이 선택한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연극 ‘메디아’, ‘입센 하우스’의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매만진 신작이다. 19세기 몰락한 여성 지주의 이야기를 현대 서울로 시공간을 옮겨왔다.
전도연은 여주인공 류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박해수는 냉철한 상인 로파힌 역을 맡는다. 두 사람은 30회의 공연동안 원 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두 배우와 함께 배우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이 함께 한다.
영국 내셔널 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온 사이먼 스톤 연출가는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을 오랫동안 꿈꿔왔다”며 “한국 배우들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 희극이면서도 비극인 ‘벚꽃동산’은 한국 배우들의 놀라운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자 항상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LG아트센터는 글로벌 관객을 대상으로 한 연극을 선보이고자, 2021년부터 세계적 연출가들과 신작 제작을 논의, 200편 이상의 한국영화를 관람한 K-컬처의 팬인 스톤과 함께 하기로 했다.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전 세계 공연장을 한국어로 투어하는 글로벌한 작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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