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지원·아빠 태아검진 휴가도 눈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롯데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롯데그룹이 다둥이(3자녀 이상) 가정 직원에게 승합차를 지원하는 출산 장려책을 도입해 화제다.
2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1월부터 셋째 아이 이상을 출산한 직원에게 카니발 승합차를 2년간 무상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차는 24개월간 무료로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롯데그룹의 출산 장려 정책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여성 직원 자동육아휴직제’를 시행했다. 2017년에는 여성 직원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확대했다. 남성 직원 육아휴직제도도 의무화했다.
계열사별 추가적인 정책도 시행 중이다. 올해부터 난임지원을 확대 시행한 롯데백화점이 대표적이다. 작년까지 5년간 아이가 없어야 난임 시술비를 지원받았지만, 올해부터는 3년만 지나도 난임 시술비를 받을 수 있다. 첫째 출산 시 축하금도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렸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제휴 리조트를 통해 1박 2일의 태교 여행도 지원한다. ‘예비 아빠 태아검진 휴가’ 등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도 장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임신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6개월의 '아기소망휴직' 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기소망휴직을 사용한 직원들은 100만원 규모의 ‘아기소망지원금’도 받는다. ‘태아 검진 시간’ 뿐 아니라 입덧과 조산 및 유산기가 있는 산모의 경우 최대 6개월의 ‘예비맘휴직’ 제도도 시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법정 제도와 별도로 산전 무급휴가 10개월, 연장 육아휴직 1년,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휴직 1년 등 최대 49개월의 휴직을 보장하고 있으며, 롯데온 역시 육아휴직 제도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사용할 수 있는 자녀 돌봄 휴직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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