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박소영 작가가 쓴 SF 장편소설 '스노볼'의 미국판이 27일 영미권 최대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에서 출간된다고 창비가 23일 밝혔다.
'스노볼'의 미국판 제목은 '스노글로브'(Snowglobe)다. .
'스노볼'은 평균 기온이 영하 41도로 내려간 혹한기, 돔으로 둘러쳐진 따뜻한 지역 '스노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SF 소설이다.
안전한 스노볼에서 살 수 있는 계층과 그럴 수 없는 계층이 존재하고, 사람들이 스노볼에서 따뜻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받으려면 그 대가로 자기 삶을 24시간 카메라에 노출해야 한다. 열여섯 살 여자 주인공 전초밤은 부푼 꿈을 안고 스노볼에 입성하지만 이 세계에 비밀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미국에선 소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을 '올해 읽어야 할 열두 권의 책'(영어덜트 분야)으로 추천했고, 커커스리뷰는 "페이지터닝이 빠르면서도 깊이 있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주간지 '포브스'도 지난달 박 작가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고 이 소설을 "흥미진진한 영어덜트 모험물"이라고 소개했다.
제1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스노볼'은 국내에서는 2020년 창비에서 출간됐다.
미국을 포함해 영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10개국 이상에 판권이 팔렸고, 드라마로도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박 작가는 미국판 출간을 기념해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홍보차 뉴욕, 워싱턴DC, LA 등지에서 현지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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