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교 배경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포스터.[경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오는 2025년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협의체 중 하나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28일 경주시에 따르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얻게 될 유무형의 사회경제적 유발 효과는 상상 이상일 전망이다.
이에 경주시는 세계문화유산이 집적된 도시에서 최초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면 현재 한류열풍에 더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이목의 집중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의 글로벌 도시브랜드를 한 단계 올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경주시는 수도권이 아닌 소규모 지방도시에서의 개최는 APEC이 지향하는 '비전 2040'의 포용적 성장과 정부 국정목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의 가치 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정상회의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선 회의가 열리는 보문관광단지는 호리병처럼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3㎞ 안에 숙박시설만 103곳 4463실이 있다.
또 김해공항과 대구, 울산, 포항경주공항이 모두 30분에서 1시간 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KTX 경주역 등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가 형성돼 있어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경주는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양동마을,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이 집적돼 있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이 포용적 성장을 지향하는 APEC의 관례"라며 "현재 유치 의사를 피력한 도시 가운데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로, 정부의 국정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사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서라도 지방도시인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할 충분한 명분과 당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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