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후드티·청바지서 단벌신사(?)
“홍보효과 무시 못해…맞춤 가능성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LG전자 CEO인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즐겨 입은 무스탕 재킷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 27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AI·혼합현실(XR) 스타트업 대표 및 개발자 등 국내 기업인들과 잇달아 만났다.
저커버그 CEO는 입국 당시 갈색 무스탕 차림으로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입국장을 나왔다. 다음 날 LG 측과 오찬 회동을 위해 LG트윈타워를 방문할 때도 전날 입국 때 입은 갈색 무스탕 재킷 차림이었다.
저커버그는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인 일본 일정 중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갈색 무스탕 재킷을 입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업계는 해당 제품을 영국 가죽제품 전문 브랜드 ‘de woofie’ 상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de woofie에 따르면 양가죽으로 만든 해당 무스탕 재킷은 695파운드(약 117만원)에서 할인가를 적용해 419파운드(약 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저커버그 CEO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셀럽인 만큼 주문 제작한 제품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로고가 보이지 않고, 며칠째 입고 다닐 만큼 애착을 드러낸 것을 고려하면 기성품이 아닌 맞춤제품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셀럽의 사소한 선택 하나가 특정 브랜드의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신경을 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평소에도 후드 티셔츠나 라운드 티셔츠 등 편안한 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6월 방한 때는 후드티에 청바지 패션을 선보였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약 9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접견을 갖고 한국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글로벌 동향과 협력 등을 주제로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일정 후에는 인도 최대 석유·통신 기업을 운영하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