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왼쪽)과 가수 나얼. [김덕영 감독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해당 영화 시리즈를 5편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 2’ 제작발표회를 열고 “5편까지는 갈 것 같다”며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1편의 취재 범위가 굉장히 넓었기 때문에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편집본이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에 따르면 2편 개봉일은 이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50주년이 되는 내년 3월 26일이 목표다.
부제도 이미 정했다. ‘인간 이승만’이다. 김 감독은 “이승만 다이어리(일기)를 두 번 읽었다”며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1편에서 정치적 업적을 다루느라 보여주지 못한 이 전 대통령의 성품과 기독교 신앙을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승만은 (조선이) 개화도 안 된 시대, 근대성이 뭔지도 모르는 시대에 전 세계를 여행한 최초의 인물”이라며 “세계 곳곳에 그가 남긴 기록을 점으로 찍어 시간순으로 연결해보니 어마어마한 그림이 만들어지더라”고 했다.
2편 영어 제목도 정해놨다. 1편의 영어 제목은 ‘버스 오브 코리아’(Birth of Korea)을 비튼 ‘버스 오브 코리안’(Birth of Korean)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1편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관한 이야기인 만큼 2편은 그 땅에 사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에서 건국 1세대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했는지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국전쟁’은 국내 흥행에 힘입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CGV 영화관 2곳에서도 개봉했고, 다음 달 20일엔 워싱턴 DC에서 미국 의회 시사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유엔에서 상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이승만은 유엔이 관장하는 저개발 국가들에 (리더십의 모델로서) 시사하는 게 많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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