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지난 1998년 대구 금호강에서 실종된 여중생 3명을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 김기범 소방사(당시 26)의 여든살 부친이 5억원을 소방공무원 유족 단체에 기탁했다.
12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김 소방사의 부친 김경수(80)씨는 5억원을 소방가족희망나눔에 전달했다.
듬직한 소방관이자 외아들을 잃은 그가 평생 모아온 돈이다.
대구소방본부는 이날 강북소방서에서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식'을 열고 김경수씨를 '대구시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했다.
김조일 소방청 차장, 정남구 대구소방본부장, 박현숙 소방가족희망나눔 대표, 손상웅 대한전몰군경유족회 군위군지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소방가족희망나눔은 기탁금 5억원을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으로 운영한다.
순직 소방공무원의 자녀와 군위군 전몰유족회 후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군위군은 김기범 소방사의 출생지다.
정남구 대구소방 본부장은 "참으로 소중하고 값진 장학금을 기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구소방본부는 김기범 소방관의 뜨겁고 빛났던 숭고한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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