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연구 총서 제30권 표지.[영남대 제공]
[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영남대 독도연구소가 최근 '독도연구총서' 30권 '독도의 역사적 권원의 대체에 관한 역사·국제법 융복합연구'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역사학과 국제법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독도의 역사적 권원(權原, 어떠한 행위를 법률적으로 정당화하는 근거)의 대체를 제시하고 독도 영유권의 정당성을 재확인한 이번 총서는 고(故) 김명기 명지대 명예교수와 이태우 영남대 독도연구소 연구교수, 김도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독도전문연구센터 연구원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특히 이번 책은 대표저자인 김명기 교수의 마지막 유고집으로 고인이 평생 매진해 온 독도연구의 최종 성과물이기도 하다.
김명기 교수는 서울대 법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와 명지대 법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김 교수는 독도에 대한 국제법적 연구에 오랫동안 전념해 왔으며, 작고하기 전까지 영남대 독도연구소 공동연구원(2007∼2022)으로 활동하면서 연구서 10권, 연구논문 20편을 영남대 독도연구소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그동안 진행해 온 독도 관련 '국제법'적 연구를 바탕으로 '역사학'적 연구와 융복합 연구를 시도해 '독도연구'의 지평을 확대하고 독도영유권 입증의 논리적 근거를 제시했다.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2007년 '독도연구총서'제1권 발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0권의 연구총서를 발간했다.
또 '독도자료총서'14권, '독도번역총서'3권, 학술지 '독도연구'35호를 발간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독도 전문 학술연구기관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최재목 소장(철학과 교수)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독도의 위치에 관한 국제법적 관점이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은 시의적절하고 많은 시사점을 담고 있다"며 "이 총서를 계기로 독도에 대한 역사·국제법 융·복합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지난 2005년 5월 11일 우리나라 최초로 독도 관련 연구를 위한 대학부설 연구소로 설립됐다.
독도 영유권 공고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의 국내학술대회와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3~4회 꾸준히 개최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독도 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