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
[헤럴드경제(전주)=황성철 기자] 전북대학교가 특성화 캠퍼스(익산) 환경생명자원대학 한약자원학과의 폐과를 추진하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2일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성명을 내고 “환경생명자원대학의 폐지 계획이 원상 복귀됐는데도 대학은 한약자원학과의 폐과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취업률이 높은 과이지만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신입생 모집단위 광역화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환경생명자원대학 폐지 방침을 철회했지만, 당시 폐지 대상 학과였던 한약자원학과는 계획대로 폐과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 한약자원학과의 정원 21명은 특성화 캠퍼스 내에 신설되는 융합자율전공학부2로 배정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전북자치도는 한의약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한의약 진흥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의약 산업의 육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이 필수적인데도 대학은 폐과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은 학칙 개정 예고를 보지 못해 폐과가 결정된 다음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폐과를 당장 중지하고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전북대는 “한약자원학과 폐지는 약대 커리큘럼과 중복 등의 이유로 이미 지난해 글로컬대학 사업 계획 수립 단계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단과대학 순회간담회나 교수 대상 설명회, 학생 대상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논의했고, 해당 학과 교수들 역시 학과 폐지를 전제로 전보 희망 학과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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